‘과속 단속 교란’ 불법 장치 판매 일당 검거

입력 2009.06.15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과속 단속을 무력화 시키는 장치를 수입해 팔던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벌이에 눈먼 업자나 그저 좋다고 구입한 운전자나... 씁쓸합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에 특이한 차량이 눈에 띕니다.

바로 앞 차량은 단속에 걸려서 사진이 선명하게 찍힌 데 반해 앞차보다 훨씬 빠르게 달리고도 적발되기는커녕 속도 측정도 안 됩니다.

비밀은 자동차 번호판 양옆에서 반짝이는 불빛에 있습니다.

<인터뷰> 속도측정기 업체 이사 : "똑같은 파장의 빛을 송신합니다. 그러면 레이저 속도 측정기가 일시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고정식 단속은 네비게이션으로 피하고 이 장치로 이동식 단속 장비까지 무력화하면 과속 단속은 무사통과하는 셈입니다.

이 장치는 최근 출장이 잦은 영업사원 등을 중심으로 날개 돋힌듯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방식으로 이동식 과속 단속 장비를 완전히 무력화해도 처벌할 법규가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번호판을 훼손하지도, 단속 장비를 고장나게 하지도 않아서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녹취> "사용자 안 찍히더라고요, 안 찍히고 경찰 단속이 와서 자기들이 봐도 전방 감지기니까 자기들도 말 못하고 그냥 가더라고요."

경찰은 이 장치를 밀수해 판 업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판매업자와 사용자 등 49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과속 단속 교란’ 불법 장치 판매 일당 검거
    • 입력 2009-06-15 21:13:39
    뉴스 9
<앵커 멘트> 과속 단속을 무력화 시키는 장치를 수입해 팔던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벌이에 눈먼 업자나 그저 좋다고 구입한 운전자나... 씁쓸합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에 특이한 차량이 눈에 띕니다. 바로 앞 차량은 단속에 걸려서 사진이 선명하게 찍힌 데 반해 앞차보다 훨씬 빠르게 달리고도 적발되기는커녕 속도 측정도 안 됩니다. 비밀은 자동차 번호판 양옆에서 반짝이는 불빛에 있습니다. <인터뷰> 속도측정기 업체 이사 : "똑같은 파장의 빛을 송신합니다. 그러면 레이저 속도 측정기가 일시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고정식 단속은 네비게이션으로 피하고 이 장치로 이동식 단속 장비까지 무력화하면 과속 단속은 무사통과하는 셈입니다. 이 장치는 최근 출장이 잦은 영업사원 등을 중심으로 날개 돋힌듯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방식으로 이동식 과속 단속 장비를 완전히 무력화해도 처벌할 법규가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번호판을 훼손하지도, 단속 장비를 고장나게 하지도 않아서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녹취> "사용자 안 찍히더라고요, 안 찍히고 경찰 단속이 와서 자기들이 봐도 전방 감지기니까 자기들도 말 못하고 그냥 가더라고요." 경찰은 이 장치를 밀수해 판 업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판매업자와 사용자 등 49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