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문 “권 여사 지시로 받은 돈” 진술 번복

입력 2009.06.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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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상문 전 비서관이 오늘 법정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박연차 회장에게서 받은 3억원은 권양숙 여사가 지시해 받은 돈이라며 또 말을 바꿨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8월, 서울역 주차장에서 박연차 회장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현금 3억원을 건넸습니다.

지난 4월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고 정 전 비서관은 혐의를 모두 시인했습니다.

8시간 뒤 인터넷에 그 돈은 권양숙 여사가 부탁한 돈이며 정 전 비서관은 관련 없다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이 올랐습니다.

그러자 정 전 비서관은 권 여사가 부탁해 돈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말을 바꿨고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이 서울역 주차장에서 은밀하게 돈을 받은 점 등으로 미뤄 돈의 주인을 정 전 비서관이라고 보고 추적을 계속했습니다.

결국 차명계좌에서 뭉칫돈이 발견됐고 정 전 비서관은 다시 자신이 받은 돈이라고 진술을 번복하면서 구속됐습니다.

그리고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열린 오늘 공판, 정 전 비서관은 이 돈이 권 여사가 지시해 받은 돈이라며 또 한번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또 박 회장에게 받아 보관해 오다 파쇄기에 넣어 없어버렸다던 상품권도 받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3차례나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며 박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권 여사에 대한 증인 채택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체포에서 구속, 재판까지 진술번복이 계속되는 가운데 3억원의 진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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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문 “권 여사 지시로 받은 돈” 진술 번복
    • 입력 2009-06-16 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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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상문 전 비서관이 오늘 법정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박연차 회장에게서 받은 3억원은 권양숙 여사가 지시해 받은 돈이라며 또 말을 바꿨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8월, 서울역 주차장에서 박연차 회장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현금 3억원을 건넸습니다. 지난 4월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고 정 전 비서관은 혐의를 모두 시인했습니다. 8시간 뒤 인터넷에 그 돈은 권양숙 여사가 부탁한 돈이며 정 전 비서관은 관련 없다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이 올랐습니다. 그러자 정 전 비서관은 권 여사가 부탁해 돈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말을 바꿨고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이 서울역 주차장에서 은밀하게 돈을 받은 점 등으로 미뤄 돈의 주인을 정 전 비서관이라고 보고 추적을 계속했습니다. 결국 차명계좌에서 뭉칫돈이 발견됐고 정 전 비서관은 다시 자신이 받은 돈이라고 진술을 번복하면서 구속됐습니다. 그리고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열린 오늘 공판, 정 전 비서관은 이 돈이 권 여사가 지시해 받은 돈이라며 또 한번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또 박 회장에게 받아 보관해 오다 파쇄기에 넣어 없어버렸다던 상품권도 받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3차례나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며 박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권 여사에 대한 증인 채택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체포에서 구속, 재판까지 진술번복이 계속되는 가운데 3억원의 진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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