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 논란 가열

입력 2009.06.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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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 중앙 동아일보에 광고를 싣는 기업 제품을 사지말자는 불매운동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합법' 이라는 주장에 보수단체는 검찰 고발 방침을 밝혔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동아일보에 광고를 싣는 기업제품을 사지 말자,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이른바 언소주가 광동제약을 첫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항의전화까지 잇따르자 광동제약은 언소주를 찾아가 특정신문 편중광고를 싣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썼고 불매운동은 중단됐습니다.

<녹취> 광동제약 직원 : "정치적으로 지금 보수, 진보 양측에서 저희가 당하고 있는 입장이라서..."

다음날 한겨레와 경향신문엔 광동제약 제품 광고가 실렸습니다.

조선일보는 "자유시장경제를 흔드는 폭거"라 비난한 반면 한겨레는 "윤리적인 소비자 운동"이라고 맞섰습니다.

곧이어 검찰이 광동제약 직원을 불러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하면서 법리논쟁까지 일었습니다.

올 초 법원은 지난해 '광고 중단운동'과 관련해 " 독자와 광고주의 자유로운 판단을 해치지 않는 한 허용되지만 집단적으로 전화로 협박해 광고주들의 자유로운 결정 기회를 빼앗았다"며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언소주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보수단체들은 위법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성균(언소주 대표) : "집단적으로, 조직적으로 위력을 행사한 경우는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했지만, 불매 운동은 어떤 조건도 없이 합법이라고 했습니다."

<인터뷰>이헌('시변' 공동대표) : "원하지 않은, 계획하지 않았던 광고를 하게 했다는 점에 대해서 현재로선 문제가 되는 거라고 봅니다."

언소주는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 5곳에 대해서도 2차 불매운동에 들어갔습니다.

정당한 소비자 운동인지, 아니면 기업에 대한 업무방해인지,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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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 논란 가열
    • 입력 2009-06-16 21:37:10
    뉴스 9
<앵커 멘트> 조선, 중앙 동아일보에 광고를 싣는 기업 제품을 사지말자는 불매운동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합법' 이라는 주장에 보수단체는 검찰 고발 방침을 밝혔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동아일보에 광고를 싣는 기업제품을 사지 말자,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이른바 언소주가 광동제약을 첫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항의전화까지 잇따르자 광동제약은 언소주를 찾아가 특정신문 편중광고를 싣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썼고 불매운동은 중단됐습니다. <녹취> 광동제약 직원 : "정치적으로 지금 보수, 진보 양측에서 저희가 당하고 있는 입장이라서..." 다음날 한겨레와 경향신문엔 광동제약 제품 광고가 실렸습니다. 조선일보는 "자유시장경제를 흔드는 폭거"라 비난한 반면 한겨레는 "윤리적인 소비자 운동"이라고 맞섰습니다. 곧이어 검찰이 광동제약 직원을 불러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하면서 법리논쟁까지 일었습니다. 올 초 법원은 지난해 '광고 중단운동'과 관련해 " 독자와 광고주의 자유로운 판단을 해치지 않는 한 허용되지만 집단적으로 전화로 협박해 광고주들의 자유로운 결정 기회를 빼앗았다"며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언소주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보수단체들은 위법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성균(언소주 대표) : "집단적으로, 조직적으로 위력을 행사한 경우는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했지만, 불매 운동은 어떤 조건도 없이 합법이라고 했습니다." <인터뷰>이헌('시변' 공동대표) : "원하지 않은, 계획하지 않았던 광고를 하게 했다는 점에 대해서 현재로선 문제가 되는 거라고 봅니다." 언소주는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 5곳에 대해서도 2차 불매운동에 들어갔습니다. 정당한 소비자 운동인지, 아니면 기업에 대한 업무방해인지,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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