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단 유지 의사 표명…협상은 장기화

입력 2009.06.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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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개성공단 숨통을 조금 틔울 수 있는 제안을 했지만 핵심 사안에 대해서는 기존 주장을 조금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 속내를 이웅수 기자가 들여다 봅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 육로 통행과 체류제한조치를 풀어줄 용의가 있다고 제안함으로써 일단 공단은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북측의 제안은 한 아파트형 공장 입주 기업이 신변 안전과 경영 애로를 호소하며 철수한 데 이어 다른 기업들도 연쇄적으로 철수할 가능성에 대한 대응조치로 보입니다.

지난해 12월 국방위원회 정책실장이 직접 개성공단까지 내려와 12.1 제한 조치가 일시적이거나 잠정적이 아니라며 엄포를 놓았던 것을 고려하면 전향적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 합니다 하지만 북측 제안이 안정적인 공단 발전을 위한 본질적인 사안은 아니라는 점에서 낙관하기에는 이릅니다.

무리한 임금,임대료 요구를 고수한 것만봐도 그렇습니다.

<인터뷰> 조봉현(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북측의 제안은 향후 협상에서 작은 것을 양보하고 큰 것을 얻어내려는 전략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 때문에 북측이 자신들의 요구 조건에 끝까지 집착한다면 개성공단은 언제든지 폐쇄 위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일단 다음달 2일 예정된 3차 회담에서도 합의점을 찾기가 수월하지 않습니다.
일단 개성공단은 유지하면서 서로의 조건을 관철시키려는 남북간의 줄다리기가 장기전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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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공단 유지 의사 표명…협상은 장기화
    • 입력 2009-06-19 20: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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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개성공단 숨통을 조금 틔울 수 있는 제안을 했지만 핵심 사안에 대해서는 기존 주장을 조금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 속내를 이웅수 기자가 들여다 봅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 육로 통행과 체류제한조치를 풀어줄 용의가 있다고 제안함으로써 일단 공단은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북측의 제안은 한 아파트형 공장 입주 기업이 신변 안전과 경영 애로를 호소하며 철수한 데 이어 다른 기업들도 연쇄적으로 철수할 가능성에 대한 대응조치로 보입니다. 지난해 12월 국방위원회 정책실장이 직접 개성공단까지 내려와 12.1 제한 조치가 일시적이거나 잠정적이 아니라며 엄포를 놓았던 것을 고려하면 전향적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 합니다 하지만 북측 제안이 안정적인 공단 발전을 위한 본질적인 사안은 아니라는 점에서 낙관하기에는 이릅니다. 무리한 임금,임대료 요구를 고수한 것만봐도 그렇습니다. <인터뷰> 조봉현(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북측의 제안은 향후 협상에서 작은 것을 양보하고 큰 것을 얻어내려는 전략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 때문에 북측이 자신들의 요구 조건에 끝까지 집착한다면 개성공단은 언제든지 폐쇄 위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일단 다음달 2일 예정된 3차 회담에서도 합의점을 찾기가 수월하지 않습니다. 일단 개성공단은 유지하면서 서로의 조건을 관철시키려는 남북간의 줄다리기가 장기전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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