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차량 렌트비 가입자만 ‘봉’

입력 2009.06.2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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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사 부담으로 차량 수리 기간 동안 렌터카를 쓸 수 있는데요.
이 비용을 렌터카 업체들이 터무니 없게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양민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교통사고를 낸 이 모씨는 보험사로부터 보상내역서를 받고 크게 놀랐습니다.

피해자가 차를 수리하는 나흘 동안 사용했다는 소형 승합차 렌터카 비용이 68만 원이나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루 17만 원으로 일반 렌트 비용의 두 배나 됩니다.

<녹취> 이00(대전시 대화동) : "소비자로서는 보험회사에 청구하니까 줄수 밖에 없는 입장이니까 그 내용에 대해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외제차의 렌트 비용은 업체 마음대로 고무줄처럼 변하기도 합니다.

한 고급 외제차의 경우 한 업체는 나흘 동안 180여 만원, 그러나 다른 업체는 불과 이틀 동안 250만 원이나 됐습니다.

일반 렌트 비용보다 비싸고 업체마다 비용이 다른 점에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지만 업체들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는 대여약관이 신고제로 돼 있어 업체가 정한 대로 요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렌트카업체 관계자 : "(일반 요금보다 사고 차량 대여비가 더 비싸다고?) 요금은 요금표가 결정하는 거죠. 요금이 자율화인데..."

렌터카 비용을 낮추겠다는 자율 경쟁의 취지가 오히려 비용이 부풀려지면서 보험 가입자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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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차량 렌트비 가입자만 ‘봉’
    • 입력 2009-06-20 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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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사 부담으로 차량 수리 기간 동안 렌터카를 쓸 수 있는데요. 이 비용을 렌터카 업체들이 터무니 없게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양민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교통사고를 낸 이 모씨는 보험사로부터 보상내역서를 받고 크게 놀랐습니다. 피해자가 차를 수리하는 나흘 동안 사용했다는 소형 승합차 렌터카 비용이 68만 원이나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루 17만 원으로 일반 렌트 비용의 두 배나 됩니다. <녹취> 이00(대전시 대화동) : "소비자로서는 보험회사에 청구하니까 줄수 밖에 없는 입장이니까 그 내용에 대해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외제차의 렌트 비용은 업체 마음대로 고무줄처럼 변하기도 합니다. 한 고급 외제차의 경우 한 업체는 나흘 동안 180여 만원, 그러나 다른 업체는 불과 이틀 동안 250만 원이나 됐습니다. 일반 렌트 비용보다 비싸고 업체마다 비용이 다른 점에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지만 업체들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는 대여약관이 신고제로 돼 있어 업체가 정한 대로 요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렌트카업체 관계자 : "(일반 요금보다 사고 차량 대여비가 더 비싸다고?) 요금은 요금표가 결정하는 거죠. 요금이 자율화인데..." 렌터카 비용을 낮추겠다는 자율 경쟁의 취지가 오히려 비용이 부풀려지면서 보험 가입자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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