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안에 100억대 마약…수법도 ‘가지가지’

입력 2009.06.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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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들어 마약류 밀수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신발깔창부터 토속 공예품까지.. 숨기는 수법도 가지가지입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일 인천공항에 입국한 남아공 국적의 20대 남자.

이 남자는 아프리카의 토속 목공예품을 들여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포장뿐, 실제 목공예품 안에서는 비닐에 싼 대마초가 발견됩니다.

지난달 남아공에서 입국한 50대 남자의 신발입니다.

신발 밑창을 뜯자 메스암페타민, 이른바 필로폰이 1킬로그램이나 들어있습니다.

인천공항세관이 최근 석달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대마초 10킬로그램과 메스암페타민 3킬로그램을 적발했습니다.

특히, 필로폰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다섯 달 동안 모두 11. 8킬로그램이 적발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배를 넘었습니다.

39만 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인천공항세관은 최근 마약 밀수출국이 동남아에서 아프리카로 이동함에 따라 이 지역 입국자와 물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승규(인천공항세관 마약조사과장) : "남반부에서는 대마 수확시기가 2월에서 4월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맞춰서 이 지역에서 반입되는 물품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마약청정국으로 알려진 우리나라를 중간 경유지로 악용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제 수사공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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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발 안에 100억대 마약…수법도 ‘가지가지’
    • 입력 2009-06-22 21:13:07
    뉴스 9
<앵커 멘트> 올들어 마약류 밀수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신발깔창부터 토속 공예품까지.. 숨기는 수법도 가지가지입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일 인천공항에 입국한 남아공 국적의 20대 남자. 이 남자는 아프리카의 토속 목공예품을 들여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포장뿐, 실제 목공예품 안에서는 비닐에 싼 대마초가 발견됩니다. 지난달 남아공에서 입국한 50대 남자의 신발입니다. 신발 밑창을 뜯자 메스암페타민, 이른바 필로폰이 1킬로그램이나 들어있습니다. 인천공항세관이 최근 석달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대마초 10킬로그램과 메스암페타민 3킬로그램을 적발했습니다. 특히, 필로폰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다섯 달 동안 모두 11. 8킬로그램이 적발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배를 넘었습니다. 39만 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인천공항세관은 최근 마약 밀수출국이 동남아에서 아프리카로 이동함에 따라 이 지역 입국자와 물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승규(인천공항세관 마약조사과장) : "남반부에서는 대마 수확시기가 2월에서 4월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맞춰서 이 지역에서 반입되는 물품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마약청정국으로 알려진 우리나라를 중간 경유지로 악용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제 수사공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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