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국 대사, 北 제재 강도 이견

입력 2009.06.24 (06:39) 수정 2009.06.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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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 주변 4개국 대사가 북핵 해법을 논의했습니다.

4개국 대사는 북한에 대한 제재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면서도, 제재의 강도에서는 이견을 보였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대 강국의 주한 대사들이 모인 자리.

대사들은 우선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도발의 위험성과 유엔 안보리 제재의 정당성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시게이에 도시노리(주한 일본대사): "미사일은 일본 방향으로 발사됐고 일본 상공을 통과했습니다. 때문에 많은 일본인들이 큰 불안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제재의 강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달랐습니다.

일본은 유엔 안보리 제재의 강력한 실행, 특히 수출입 품목 금지 등을 통해 대량살상무기 관련 자금을 철저히 차단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 북한을 고립시켜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청융화(주한 중국 대사): "(관련국들이)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긴장상태를 심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멈추어 악순환을 막아야 합니다."

<녹취> 글레브 이바셴초프(주한 러시아 대사): "(추가적 제재는)그 성격이 엄격히 제한되고, 북한 일반 주민의 경제적 필요를 침해해서는 안됩니다."

관련국들은 최상의 해법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양자대화에도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캐슬린 스티븐스(주한 미국대사): "(오바마 행정부는)북한과 때로 심각한 이견이 있더라도,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명백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에 대해서는, 6자회담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수준에서만 언급이 이뤄졌습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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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국 대사, 北 제재 강도 이견
    • 입력 2009-06-24 06:03:10
    • 수정2009-06-24 07:00:4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반도 주변 4개국 대사가 북핵 해법을 논의했습니다. 4개국 대사는 북한에 대한 제재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면서도, 제재의 강도에서는 이견을 보였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대 강국의 주한 대사들이 모인 자리. 대사들은 우선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도발의 위험성과 유엔 안보리 제재의 정당성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시게이에 도시노리(주한 일본대사): "미사일은 일본 방향으로 발사됐고 일본 상공을 통과했습니다. 때문에 많은 일본인들이 큰 불안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제재의 강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달랐습니다. 일본은 유엔 안보리 제재의 강력한 실행, 특히 수출입 품목 금지 등을 통해 대량살상무기 관련 자금을 철저히 차단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 북한을 고립시켜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청융화(주한 중국 대사): "(관련국들이)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긴장상태를 심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멈추어 악순환을 막아야 합니다." <녹취> 글레브 이바셴초프(주한 러시아 대사): "(추가적 제재는)그 성격이 엄격히 제한되고, 북한 일반 주민의 경제적 필요를 침해해서는 안됩니다." 관련국들은 최상의 해법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양자대화에도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캐슬린 스티븐스(주한 미국대사): "(오바마 행정부는)북한과 때로 심각한 이견이 있더라도,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명백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에 대해서는, 6자회담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수준에서만 언급이 이뤄졌습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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