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언제나 만나려나…

입력 2009.06.2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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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관계의 경색으로 지난 2000 년 이후 지속돼 오던 이산가족 상봉 사업이 1년 반 동안 중단되고 있습니다.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한 가닥 희망을 갖고 살아온 이산가족들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25 한국전쟁으로 북쪽에 부모님과 누이 동생을 두고 남쪽으로 내려온 82살 이승조 할아버지.

반세기가 훌쩍 지났지만 생사 여부조차 알 수 없는 가족들을 떠올릴 때면 목이 맵니다.

<인터뷰>이승조 할아버지(이산가족): "글쎄 만나기만 했다면, 누이 동생이 아버지 어머니를 보살폈으니까, 그 은혜를 갚아야지. 흑.."

북한 의용군에 끌려간 두 형님의 생사만이라도 알고 싶다는 73살 류태현 할아버지.

헤어진 핏줄을 꼭 다시 찾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유언을 30년 가까이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한 가닥 희망을 걸었지만, 이 마저도 끊겨 더 큰 슬픔이 가슴을 억누릅니다.

<인터뷰>류태현 할아버지(이산가족): "만나 보려니 생각을 했는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생전 만나보지 못하지 않겠느냐..."

지난 2천 년 이후 지속돼 오던 이산가족 상봉이 2007년 11월을 마지막으로 1년 반 동안 중단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노영우(전 민주평화통일 자문위 부의장): "이 급한 문제를 그 분들의 마음을 헤아려서,적십자를 통하든 속히 재개하는 것이..."

한국전쟁 59주년, 이산 가족들은 남북 관계의 경색이 하루 빨리 해소돼 그리운 가족들을 만날 날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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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언제나 만나려나…
    • 입력 2009-06-25 06: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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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관계의 경색으로 지난 2000 년 이후 지속돼 오던 이산가족 상봉 사업이 1년 반 동안 중단되고 있습니다.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한 가닥 희망을 갖고 살아온 이산가족들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25 한국전쟁으로 북쪽에 부모님과 누이 동생을 두고 남쪽으로 내려온 82살 이승조 할아버지. 반세기가 훌쩍 지났지만 생사 여부조차 알 수 없는 가족들을 떠올릴 때면 목이 맵니다. <인터뷰>이승조 할아버지(이산가족): "글쎄 만나기만 했다면, 누이 동생이 아버지 어머니를 보살폈으니까, 그 은혜를 갚아야지. 흑.." 북한 의용군에 끌려간 두 형님의 생사만이라도 알고 싶다는 73살 류태현 할아버지. 헤어진 핏줄을 꼭 다시 찾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유언을 30년 가까이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한 가닥 희망을 걸었지만, 이 마저도 끊겨 더 큰 슬픔이 가슴을 억누릅니다. <인터뷰>류태현 할아버지(이산가족): "만나 보려니 생각을 했는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생전 만나보지 못하지 않겠느냐..." 지난 2천 년 이후 지속돼 오던 이산가족 상봉이 2007년 11월을 마지막으로 1년 반 동안 중단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노영우(전 민주평화통일 자문위 부의장): "이 급한 문제를 그 분들의 마음을 헤아려서,적십자를 통하든 속히 재개하는 것이..." 한국전쟁 59주년, 이산 가족들은 남북 관계의 경색이 하루 빨리 해소돼 그리운 가족들을 만날 날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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