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사’ 할머니, 악화-회복 반복…주말 고비

입력 2009.06.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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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공호흡기를 떼고도 자발적으로 호흡하는 김 할머니의 상태가 좋아졌다, 나빠지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이 고비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6시쯤 안정상태이던 김할머니 동맥피 속의 산소포화도가 75%까지 떨어졌습니다.

1분당 맥박수는 150회까지 올랐습니다.

동맥피 속 산소포화도는 95% 이상이 정상입니다.

80% 이하로 떨어지면 산소 결핍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의료진이 긴급히 왔고 가족들도 모였습니다.

하지만 곧 고비를 넘겼고 현재는 산소포화도가 80% 후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쁜 숨을 내쉬고 있는 등 상태가 많이 호전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열이 나고 호흡이 빨라진 김 할머니는 흡인성 폐렴이 의심돼 항생제를 투여 받기도 했습니다.

의료진은 오늘 밤이나 주말 쯤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기창(연세대 의료원 홍보실장) : "산소포화도가 완만하게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고, 호흡도 거칠어지는 등 어제보다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오늘 밤이나 이번 주말쯤이 고비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23일 인공호흡기가 제거된 직후 예상과 달리 김 할머니는 자가호흡이 안정된 상태를 보여, 존엄사 시행 기준에 대한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김 할머니는 상태가 서서히 악화되면서 자연스러운 죽음의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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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엄사’ 할머니, 악화-회복 반복…주말 고비
    • 입력 2009-06-26 21: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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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공호흡기를 떼고도 자발적으로 호흡하는 김 할머니의 상태가 좋아졌다, 나빠지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이 고비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6시쯤 안정상태이던 김할머니 동맥피 속의 산소포화도가 75%까지 떨어졌습니다. 1분당 맥박수는 150회까지 올랐습니다. 동맥피 속 산소포화도는 95% 이상이 정상입니다. 80% 이하로 떨어지면 산소 결핍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의료진이 긴급히 왔고 가족들도 모였습니다. 하지만 곧 고비를 넘겼고 현재는 산소포화도가 80% 후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쁜 숨을 내쉬고 있는 등 상태가 많이 호전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열이 나고 호흡이 빨라진 김 할머니는 흡인성 폐렴이 의심돼 항생제를 투여 받기도 했습니다. 의료진은 오늘 밤이나 주말 쯤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기창(연세대 의료원 홍보실장) : "산소포화도가 완만하게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고, 호흡도 거칠어지는 등 어제보다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오늘 밤이나 이번 주말쯤이 고비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23일 인공호흡기가 제거된 직후 예상과 달리 김 할머니는 자가호흡이 안정된 상태를 보여, 존엄사 시행 기준에 대한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김 할머니는 상태가 서서히 악화되면서 자연스러운 죽음의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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