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라치’ 학원 악덕 상술에 피해 속출

입력 2009.06.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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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파파라치 학원이 촬영장비를 팔아서 폭리를 취한다는 소식, 지난주에 전해드렸습니다만 이런 곳이 한두 곳이 아닌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0살 김 모씨는 얼마 전 한 파파라치 학원에서 몰래 카메라 장비를 백 6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인터뷰>김 00(학원 피해자/음성변조):"장비값은 걱정을 하지 말래요. 장비값은 자기가 벌게 해준다고. 근데 지금 해준게 아무것도 없어요."

이 장비의 시중 가격은 60만원 선, 백만 원을 덤터기 쓴셈입니다.

이 장비를 판 학원장, 신고할테면 해보라는 기셉니다.

<녹취>학원장(음성변조):"저희가 교육만 해가지고는 운영을 할 수가 없어요. 당연한거죠. 장비에서 어느정도 저희가 마진을 본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확인결과 이렇게 비싼 값에 장비를 팔아넘겼다는 학원은 서울 시내만 5곳.

학원들의 장비 폭리가 판치는 가운데 일부 파파라치 관련 블로그에선 학원을 열어 장비를 비싸게 팔아먹자는 제안까지 버젓이 공개돼있습니다.

바가지에 강의도 허술하다, 괜히 학원갔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수백 명이 넘습니다.

<인터뷰>학원 피해 까페 운영자:"초창기 때 정보를 (학원) 사람들은, 지금 교육 시켜주기 때문에, (그 정보로는) 돈을 못 벌어요."

문제는 이같은 영업 행태에 대한 관리 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제멋대로인 영업형태, 인터넷의 이 학원은 폐업 신고된 사업자 등록 번호를 쓰고 있고 이 학원은 가짜 사업자 등록 번호를 홈페이지에 게시해놨습니다.

하지만 파파라치 수법을 가르치는 건 교과과정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관리 감독의 범주에 들지도 않는다는 게 학원감독 당국의 설명입니다.

<녹취>서울시 교육청 관계자:"그 분이 등록하고자 해도 학원법에서 교습과정이 구체적으로 등록이 안되면 등록이 어렵거든요."

파파라치 학원은 전국적으로 수십곳.

당국이 사실상 방관하는 가운데 부당하다, 피해 봤다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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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파라치’ 학원 악덕 상술에 피해 속출
    • 입력 2009-06-27 21:05:27
    뉴스 9
<앵커 멘트> 한 파파라치 학원이 촬영장비를 팔아서 폭리를 취한다는 소식, 지난주에 전해드렸습니다만 이런 곳이 한두 곳이 아닌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0살 김 모씨는 얼마 전 한 파파라치 학원에서 몰래 카메라 장비를 백 6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인터뷰>김 00(학원 피해자/음성변조):"장비값은 걱정을 하지 말래요. 장비값은 자기가 벌게 해준다고. 근데 지금 해준게 아무것도 없어요." 이 장비의 시중 가격은 60만원 선, 백만 원을 덤터기 쓴셈입니다. 이 장비를 판 학원장, 신고할테면 해보라는 기셉니다. <녹취>학원장(음성변조):"저희가 교육만 해가지고는 운영을 할 수가 없어요. 당연한거죠. 장비에서 어느정도 저희가 마진을 본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확인결과 이렇게 비싼 값에 장비를 팔아넘겼다는 학원은 서울 시내만 5곳. 학원들의 장비 폭리가 판치는 가운데 일부 파파라치 관련 블로그에선 학원을 열어 장비를 비싸게 팔아먹자는 제안까지 버젓이 공개돼있습니다. 바가지에 강의도 허술하다, 괜히 학원갔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수백 명이 넘습니다. <인터뷰>학원 피해 까페 운영자:"초창기 때 정보를 (학원) 사람들은, 지금 교육 시켜주기 때문에, (그 정보로는) 돈을 못 벌어요." 문제는 이같은 영업 행태에 대한 관리 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제멋대로인 영업형태, 인터넷의 이 학원은 폐업 신고된 사업자 등록 번호를 쓰고 있고 이 학원은 가짜 사업자 등록 번호를 홈페이지에 게시해놨습니다. 하지만 파파라치 수법을 가르치는 건 교과과정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관리 감독의 범주에 들지도 않는다는 게 학원감독 당국의 설명입니다. <녹취>서울시 교육청 관계자:"그 분이 등록하고자 해도 학원법에서 교습과정이 구체적으로 등록이 안되면 등록이 어렵거든요." 파파라치 학원은 전국적으로 수십곳. 당국이 사실상 방관하는 가운데 부당하다, 피해 봤다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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