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열 상품, 신제품으로 둔갑

입력 2009.06.30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진열용' 상품을 신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파는 '얌체' 상술이 판치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무엇을 꼼꼼히 챙겨야 할지, 김시원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125만 원을 주고 LCD TV를 산 직장인 최범진 씨.

TV 밑 부분이 깨져 있어 수리 기사를 불렀는데,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불과 2주 전에 산 TV의 작동시간이 9백 시간이 넘는다는 거였습니다.

<인터뷰> 최범진(진열제품 구매자) : "거기서 단순히 실수라고 하니까 전 더 기분이 나쁘고 소비자로서 나처럼 또 당하는 사람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한 전자 제품 대리점에서 직원들이 진열돼 있던 에어컨의 먼지를 닦아 냅니다.

새 것 처럼 비닐을 씌운 뒤 제품 박스에 넣고 다시 포장합니다.

진열 제품이 새 것으로 둔갑한 겁니다.

<녹취> ○○전자 대리점 업주 : "재고를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대리점들은 관례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원을 켜 놓고 사용했던 진열 제품들이 새 제품보다 품질과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 새로 산 TV와 매장에서 진열된 지 6개월 된 제품을 비교해 보면, 화면의 밝기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이런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우선 가전제품의 일련번호와 제조일이 포장 상자에 있는 번호와 일치하는 지 살펴야 합니다.

또 TV를 새로 살 때는 사용시간이나 첫 사용일자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진열 상품, 신제품으로 둔갑
    • 입력 2009-06-30 21:10:33
    뉴스 9
<앵커 멘트> '진열용' 상품을 신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파는 '얌체' 상술이 판치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무엇을 꼼꼼히 챙겨야 할지, 김시원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125만 원을 주고 LCD TV를 산 직장인 최범진 씨. TV 밑 부분이 깨져 있어 수리 기사를 불렀는데,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불과 2주 전에 산 TV의 작동시간이 9백 시간이 넘는다는 거였습니다. <인터뷰> 최범진(진열제품 구매자) : "거기서 단순히 실수라고 하니까 전 더 기분이 나쁘고 소비자로서 나처럼 또 당하는 사람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한 전자 제품 대리점에서 직원들이 진열돼 있던 에어컨의 먼지를 닦아 냅니다. 새 것 처럼 비닐을 씌운 뒤 제품 박스에 넣고 다시 포장합니다. 진열 제품이 새 것으로 둔갑한 겁니다. <녹취> ○○전자 대리점 업주 : "재고를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대리점들은 관례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원을 켜 놓고 사용했던 진열 제품들이 새 제품보다 품질과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 새로 산 TV와 매장에서 진열된 지 6개월 된 제품을 비교해 보면, 화면의 밝기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이런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우선 가전제품의 일련번호와 제조일이 포장 상자에 있는 번호와 일치하는 지 살펴야 합니다. 또 TV를 새로 살 때는 사용시간이나 첫 사용일자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