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전원주택 난개발로 환경 훼손

입력 2009.07.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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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연과 친하게 살겠다며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 현장. 함영구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마을 뒷산 한 면이 송두리째 잘려나갔고, 울창한 숲은 황무지로 변했습니다.

'개발제한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건축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잘려나간 산은 보기에도 흉측합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산이 좋았죠. 보기가. 이제는 완전히... 개발허가가 나서 하는 것을 어쩌겠어요."

곳곳에 나무들이 잘려나간 또 다른 전원주택 공사현장.

큰 비가 올 경우 토사유출로 산사태 발생 위험도 큽니다.

이 지역은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산을 깎아 내면서 10m가 넘는 절개지가 생겨났습니다.

국내 최대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중인 이곳에선 업체가 허가도 나기 전에 산을 깎았습니다.

이 업체는 불법산림 훼손으로 처벌까지 받았지만 별 신경을 안씁니다.

<녹취> 전원주택 공사장 관계자 : "산림 훼손을 불법으로 한다고 해서 조사를 받고 벌금도 내면서 진행된 거죠."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규가 미비하다 보니 관할당국은 속수무책입니다.

<녹취> 산지 개발 허가 담당 공무원 : "우리가 판단하는 건데, 법으로 된다는데 허가권자가 안 해주면 그러면 시달리지... 왜 허가를 안 내주냐고 굉장히 시달리지."

자연과 좀 더 친밀해지기 위한 전원주택이 오히려 환경 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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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곳곳 전원주택 난개발로 환경 훼손
    • 입력 2009-07-01 21: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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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연과 친하게 살겠다며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 현장. 함영구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마을 뒷산 한 면이 송두리째 잘려나갔고, 울창한 숲은 황무지로 변했습니다. '개발제한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건축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잘려나간 산은 보기에도 흉측합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산이 좋았죠. 보기가. 이제는 완전히... 개발허가가 나서 하는 것을 어쩌겠어요." 곳곳에 나무들이 잘려나간 또 다른 전원주택 공사현장. 큰 비가 올 경우 토사유출로 산사태 발생 위험도 큽니다. 이 지역은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산을 깎아 내면서 10m가 넘는 절개지가 생겨났습니다. 국내 최대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중인 이곳에선 업체가 허가도 나기 전에 산을 깎았습니다. 이 업체는 불법산림 훼손으로 처벌까지 받았지만 별 신경을 안씁니다. <녹취> 전원주택 공사장 관계자 : "산림 훼손을 불법으로 한다고 해서 조사를 받고 벌금도 내면서 진행된 거죠."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규가 미비하다 보니 관할당국은 속수무책입니다. <녹취> 산지 개발 허가 담당 공무원 : "우리가 판단하는 건데, 법으로 된다는데 허가권자가 안 해주면 그러면 시달리지... 왜 허가를 안 내주냐고 굉장히 시달리지." 자연과 좀 더 친밀해지기 위한 전원주택이 오히려 환경 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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