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적자는 ‘시민 부담’

입력 2009.07.03 (22:13) 수정 2009.07.0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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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통이 늦어지고는 있는 서울 지하철 9호선. 해마다 요금도 오르게 생겼는데요, 서울시가 맺은 계약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9호선은 민간회사인 메트로 9호선이 1조 원을 투자해 건설했습니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앞으로 30년간 수익금 전액을 가져가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메트로 9호선이 예상 수익을 올리지 못할 경우 서울시는 그 손실을 세금으로 메워주도록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 당시 협정요금은 개통 첫해인 올해가 1264원, 해마다 요금을 인상해 6년 후에는 1546원 10년후에는 1735원입니다.

여기에 물가인상분이 더해집니다.

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여론이 빗발치자 서울시는 올해 요금을 일단 900원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내린 요금 때문에 지하철9호선의 전체 수익이 줄면 결국 그 만큼을 세금으로 보전해줘야 합니다.

게다가 해마다 9호선의 승객 수요가 급증해 30년 후에는 이용승객이 2배가 된다는 계산 아래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녹취> 서울시 담당과장 : "김포가 굉장히 커집니다. 일산이 커지게 되면 당연히 당산쪽으로 몰리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 1,2,3,4호선의 이용 승객은 지난 2000년대 들어 전혀 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경우(한양대 건설교통공학부) : "선진국도 마찬가지고, 2010년 이후엔 대중교통수요가 거의 정체상태가 되는데 유독 9호선만 매년 증가한다는것은..."

만약 예측한 만큼 승객이 늘어나지 않아 예상수익에 못미치게 되면 서울시는 부족분을 물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시는 내년에 메트로 9호선과 요금협상을 다시 벌입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단 두가지 요금을 대폭 올리거나 아니면 세금을 더 많이 걷는 것 뿐입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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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9호선 적자는 ‘시민 부담’
    • 입력 2009-07-03 21:38:26
    • 수정2009-07-03 22: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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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통이 늦어지고는 있는 서울 지하철 9호선. 해마다 요금도 오르게 생겼는데요, 서울시가 맺은 계약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9호선은 민간회사인 메트로 9호선이 1조 원을 투자해 건설했습니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앞으로 30년간 수익금 전액을 가져가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메트로 9호선이 예상 수익을 올리지 못할 경우 서울시는 그 손실을 세금으로 메워주도록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 당시 협정요금은 개통 첫해인 올해가 1264원, 해마다 요금을 인상해 6년 후에는 1546원 10년후에는 1735원입니다. 여기에 물가인상분이 더해집니다. 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여론이 빗발치자 서울시는 올해 요금을 일단 900원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내린 요금 때문에 지하철9호선의 전체 수익이 줄면 결국 그 만큼을 세금으로 보전해줘야 합니다. 게다가 해마다 9호선의 승객 수요가 급증해 30년 후에는 이용승객이 2배가 된다는 계산 아래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녹취> 서울시 담당과장 : "김포가 굉장히 커집니다. 일산이 커지게 되면 당연히 당산쪽으로 몰리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하철 1,2,3,4호선의 이용 승객은 지난 2000년대 들어 전혀 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경우(한양대 건설교통공학부) : "선진국도 마찬가지고, 2010년 이후엔 대중교통수요가 거의 정체상태가 되는데 유독 9호선만 매년 증가한다는것은..." 만약 예측한 만큼 승객이 늘어나지 않아 예상수익에 못미치게 되면 서울시는 부족분을 물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시는 내년에 메트로 9호선과 요금협상을 다시 벌입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단 두가지 요금을 대폭 올리거나 아니면 세금을 더 많이 걷는 것 뿐입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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