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실 못하는 도시 보건지소…예산 낭비

입력 2009.07.0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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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려운 이웃들의 건강을 돌보는 도시 보건지소가 곳곳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10억 원 안팎의 국비 지원을 받는 만큼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한데 본래 사업 취지와는 달리 인력부족과 운영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제공 서비스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비 6억 4천만 원을 포함해 28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 광주시내 한 도시보건지소.

문을 연지 보름이 넘었지만 치료실과 상담실 대부분이 텅 비었습니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재활기구가 들어선 곳뿐입니다.

<녹취> "지금 우리가 주로 하는 게 재활이에요. 재활에서 제일.."

부실한 프로그램이 확충된다 해도 문제입니다.

집중관리 대상이 2천 6백여 명.

의료보호대상자와 등록 장애인의 수는 만 명이 훌쩍 넘지만 실제 방문간호 인력은 계약직 5명뿐입니다.

<녹취> "인원이 적다라는 거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저희도 사실은 암담해요. 둘이 서무 보면서 예산 보면서. 또 아토피라고 또 있어요."

문을 연 지 5년째로 건물 신축에 정부 예산 7억 원 지원을 약속받은 이 보건지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원 한 사람이 관리하는 환자가 5백 명이 넘다 보니 주로 전화 상담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제일 어려운 게 한 사람이 5백 가구 방문하는거 하고요.(중략) 국가에서 사업비를 안 주거든요."

도시 보건지소가 지자체의 국비 끌어오기와 생색내기의 수단이 되고 말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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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구실 못하는 도시 보건지소…예산 낭비
    • 입력 2009-07-06 07: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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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려운 이웃들의 건강을 돌보는 도시 보건지소가 곳곳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10억 원 안팎의 국비 지원을 받는 만큼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한데 본래 사업 취지와는 달리 인력부족과 운영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제공 서비스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비 6억 4천만 원을 포함해 28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 광주시내 한 도시보건지소. 문을 연지 보름이 넘었지만 치료실과 상담실 대부분이 텅 비었습니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재활기구가 들어선 곳뿐입니다. <녹취> "지금 우리가 주로 하는 게 재활이에요. 재활에서 제일.." 부실한 프로그램이 확충된다 해도 문제입니다. 집중관리 대상이 2천 6백여 명. 의료보호대상자와 등록 장애인의 수는 만 명이 훌쩍 넘지만 실제 방문간호 인력은 계약직 5명뿐입니다. <녹취> "인원이 적다라는 거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저희도 사실은 암담해요. 둘이 서무 보면서 예산 보면서. 또 아토피라고 또 있어요." 문을 연 지 5년째로 건물 신축에 정부 예산 7억 원 지원을 약속받은 이 보건지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원 한 사람이 관리하는 환자가 5백 명이 넘다 보니 주로 전화 상담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제일 어려운 게 한 사람이 5백 가구 방문하는거 하고요.(중략) 국가에서 사업비를 안 주거든요." 도시 보건지소가 지자체의 국비 끌어오기와 생색내기의 수단이 되고 말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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