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지 받아간 PD, 외주 아닌 EBS 정규직”

입력 2009.07.06 (22:12) 수정 2009.07.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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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교육청에서 연합학력 평가 문제지를 받아간 사람. 문제를 유출한 외주사 PD가 아니라 EBS 본사 정규직원이었습니다. EBS가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10일 EBS 직원 김 모씨가 서울시 교육청을 찾았습니다.

다음날 전국적으로 치러질 연합학력평가의 문제지와 답안지를 받아가기 위해섭니다.

이 직원은 EBS의 협조 공문과 함께 "외부로 유출시키지 않겠다"는 각서를 제출하고 문제지와 답안지가 파일 형태로 저장된 CD를 가져갔습니다.

문제의 김모씨는 EBS 정규직 직원으로 지금까지 학원에 문제지를 유출한 사람으로 지목되온 외주 제작 PD 윤 모씨와는 전혀 별개의 인물입니다.

<인터뷰> 박건호(서울시교육청 장학관) : "언론에 보도된 그 사람은 이번 인계자가 아닙니다."

EBS 측은 김 씨가 받아온 파일이 접속 권한이 있는 직원만 접근할 수 있는 컴퓨터 서버에 저장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이 서버에 접근할 권한이 없는 외주사 PD 윤 씨를 통해 문제지가 학원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었는 지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BS의 관리 책임 문제가 대두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박상호(EBS 교육제작센터장) : "문제지와 외주제작사 관리에 전부 책임을 통감하고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경찰은 김 씨에서 윤 씨에게로 문답지가 건너간 과정과 함께 서울시 교육청 장학사 2명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문제지 전달 과정에 대해 조사하고있습니다.

EBS는 오는 14일로 예정된 전국연합학력평가부터 교육청으로부터 문제지를 시험 당일 날 받고, 해설 방송도 시험이 시작된 뒤 제작을 시작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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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지 받아간 PD, 외주 아닌 EBS 정규직”
    • 입력 2009-07-06 21:06:28
    • 수정2009-07-07 08: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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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교육청에서 연합학력 평가 문제지를 받아간 사람. 문제를 유출한 외주사 PD가 아니라 EBS 본사 정규직원이었습니다. EBS가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10일 EBS 직원 김 모씨가 서울시 교육청을 찾았습니다. 다음날 전국적으로 치러질 연합학력평가의 문제지와 답안지를 받아가기 위해섭니다. 이 직원은 EBS의 협조 공문과 함께 "외부로 유출시키지 않겠다"는 각서를 제출하고 문제지와 답안지가 파일 형태로 저장된 CD를 가져갔습니다. 문제의 김모씨는 EBS 정규직 직원으로 지금까지 학원에 문제지를 유출한 사람으로 지목되온 외주 제작 PD 윤 모씨와는 전혀 별개의 인물입니다. <인터뷰> 박건호(서울시교육청 장학관) : "언론에 보도된 그 사람은 이번 인계자가 아닙니다." EBS 측은 김 씨가 받아온 파일이 접속 권한이 있는 직원만 접근할 수 있는 컴퓨터 서버에 저장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이 서버에 접근할 권한이 없는 외주사 PD 윤 씨를 통해 문제지가 학원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었는 지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BS의 관리 책임 문제가 대두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박상호(EBS 교육제작센터장) : "문제지와 외주제작사 관리에 전부 책임을 통감하고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경찰은 김 씨에서 윤 씨에게로 문답지가 건너간 과정과 함께 서울시 교육청 장학사 2명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문제지 전달 과정에 대해 조사하고있습니다. EBS는 오는 14일로 예정된 전국연합학력평가부터 교육청으로부터 문제지를 시험 당일 날 받고, 해설 방송도 시험이 시작된 뒤 제작을 시작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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