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 막걸리 마신 주민 4명 사상

입력 2009.07.0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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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 마을에서 함께 막걸리를 마신 주민들이 잇따라 쓰러져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막걸리에서는 독극물인 청산가리가 검출됐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쯤 56살 최모 씨 등 한 마을 주민 4명이 막걸리를 마시고 잇따라 쓰러졌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최씨 등 두 명이 숨졌고, 한명은 현재까지 의식이 없습니다.

<녹취> "차례대로 드러누웠어요. 한사람이 딱 드러누우니까 조금이따 또 한사람 또 드러눕고. 쫓아갔지 뭔일 났나보다 하고."

희망근로 사업에 참여한 이들은 1시간 가량 풀베기 작업을 한뒤 쉬는 도중 막걸리를 마시다 변을 당했습니다.

문제의 막걸리는 오늘 새벽 누군가 최씨의 집 앞에 두고간 것으로 이들이 나눠마신 막걸리에서는 다량의 청산가리가 검출됐습니다.

범인은 평소 이웃의 농사일을 잘 도와주던 최씨 부부에게 마을 사람들이 술과 음식 등을 자주 갖다줬던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대문 앞에 막걸리 두 병이 놓여진 것을 발견하고, (최씨의 남편이)집에 들여놓았고, 이것을 최모 씨가 작업장에 나오면서 들고나온 것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막걸리에 주사바늘 자국이 없는 점으로 미뤄 누군가 미리 뚜껑을 열어 청산가리를 넣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최씨부부를 해치려고 독극물이 든 막걸리를 가져다 놓은 것으로 보고 원한관계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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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가리’ 막걸리 마신 주민 4명 사상
    • 입력 2009-07-06 23: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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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 마을에서 함께 막걸리를 마신 주민들이 잇따라 쓰러져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막걸리에서는 독극물인 청산가리가 검출됐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쯤 56살 최모 씨 등 한 마을 주민 4명이 막걸리를 마시고 잇따라 쓰러졌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최씨 등 두 명이 숨졌고, 한명은 현재까지 의식이 없습니다. <녹취> "차례대로 드러누웠어요. 한사람이 딱 드러누우니까 조금이따 또 한사람 또 드러눕고. 쫓아갔지 뭔일 났나보다 하고." 희망근로 사업에 참여한 이들은 1시간 가량 풀베기 작업을 한뒤 쉬는 도중 막걸리를 마시다 변을 당했습니다. 문제의 막걸리는 오늘 새벽 누군가 최씨의 집 앞에 두고간 것으로 이들이 나눠마신 막걸리에서는 다량의 청산가리가 검출됐습니다. 범인은 평소 이웃의 농사일을 잘 도와주던 최씨 부부에게 마을 사람들이 술과 음식 등을 자주 갖다줬던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대문 앞에 막걸리 두 병이 놓여진 것을 발견하고, (최씨의 남편이)집에 들여놓았고, 이것을 최모 씨가 작업장에 나오면서 들고나온 것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막걸리에 주사바늘 자국이 없는 점으로 미뤄 누군가 미리 뚜껑을 열어 청산가리를 넣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최씨부부를 해치려고 독극물이 든 막걸리를 가져다 놓은 것으로 보고 원한관계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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