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신종 플루 감염 위험에도 촬영 강행

입력 2009.07.07 (22:06) 수정 2009.07.0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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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 방송사 드라마 제작진이 신종 플루 확진 사실을 숨긴 채, 어린이들과 함께 촬영을 강행해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들과 함께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김 모씨는 보건당국으로부터 외출을 삼가라는 관리지침을 받았습니다.

함께 촬영에 참여했던 한 방송사의 제작진 가운데 3명이 신종 플루 확진자로 판명됐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드라마 출연 아동 부모 : "현장에 나와있던 보건소측에도 이의를 제기합니다.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는 거죠."

당시 제작 현장에는 서귀포시 보건소 직원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방송사 제작진 가운데 1명이 이미 신종 플루 확진 환자로 판명돼 격리됐으나, 다른 제작진에게 감염됐을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건소 직원들은 김씨를 비롯해 함께 출연한 초등학생 10명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김씨가 보건소에 문의하고 난 뒤에야 격리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드라마 촬영이 이뤄지고 있는 세트장입니다. 촬영팀은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기 직전까지 이곳에서 드라마 촬영을 강행했습니다.

<녹취> 보조출연업계 관계자 : "누구 하나라도 와서 돌아가는 상황이 이런데 촬영 협조를 해주실 건지 (판단에)맡기겠습니다고 했어야잖아요. 촬영은 강행하고 모른 척 치미 뚝 떼고..."

보건당국의 허술한 방역 관리탓에 어린이들의 안전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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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사 신종 플루 감염 위험에도 촬영 강행
    • 입력 2009-07-07 21:23:46
    • 수정2009-07-08 13: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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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 방송사 드라마 제작진이 신종 플루 확진 사실을 숨긴 채, 어린이들과 함께 촬영을 강행해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들과 함께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김 모씨는 보건당국으로부터 외출을 삼가라는 관리지침을 받았습니다. 함께 촬영에 참여했던 한 방송사의 제작진 가운데 3명이 신종 플루 확진자로 판명됐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드라마 출연 아동 부모 : "현장에 나와있던 보건소측에도 이의를 제기합니다.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는 거죠." 당시 제작 현장에는 서귀포시 보건소 직원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방송사 제작진 가운데 1명이 이미 신종 플루 확진 환자로 판명돼 격리됐으나, 다른 제작진에게 감염됐을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건소 직원들은 김씨를 비롯해 함께 출연한 초등학생 10명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김씨가 보건소에 문의하고 난 뒤에야 격리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드라마 촬영이 이뤄지고 있는 세트장입니다. 촬영팀은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기 직전까지 이곳에서 드라마 촬영을 강행했습니다. <녹취> 보조출연업계 관계자 : "누구 하나라도 와서 돌아가는 상황이 이런데 촬영 협조를 해주실 건지 (판단에)맡기겠습니다고 했어야잖아요. 촬영은 강행하고 모른 척 치미 뚝 떼고..." 보건당국의 허술한 방역 관리탓에 어린이들의 안전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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