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없는 성장’…지속적 고용 창출 중요

입력 2009.07.08 (07:04) 수정 2009.07.0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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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경제 전반의 고용 창출 능력이 떨어지면서 '고용 없는 성장' 현상이 심화 되고 있습니다.

수출을 10억 원어치 해도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10개가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기업 중 자산 총액 1위인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액은 10조 원 가까이 늘었지만 직원수는 259명이 오히려 줄었습니다.

포스코 역시 매출이 8조 4천여억 원 늘었지만 직원은 6백 명이 감소했습니다.

기업은 커가도 고용은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현상은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2007년 제조업에서 10억 원을 생산할 때 늘어난 취업자 수는 9.2명 2000년보다 4명이 줄었습니다.

노동 생산성은 높아진 반면, 그만큼 일자리는 감소한 겁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는 수출.

10억 원을 해외에 팔아도, 늘어나는 취업자는 역시 열 명이 안됩니다.

<인터뷰>권태현(한국은행 투입산출팀 과장) : "우리나라 수출 주력제품은 조립가공제품인데 거기에 투입되는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까 수출의 국내 고용창출력이 떨어집니다."

서비스업은 2007년 10억 원을 투입하면 18.1명의 취업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취업 유발 효과가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인터뷰>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 : "고용창출력이 높은 교육, 의료, 금융 등 서비스업과, 중소기업의 소재부품 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 되면, 실업문제가 커지고, 소득 양극화에 따른 사회 갈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고용 창출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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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 없는 성장’…지속적 고용 창출 중요
    • 입력 2009-07-08 06:36:16
    • 수정2009-07-08 07:40:5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우리 경제 전반의 고용 창출 능력이 떨어지면서 '고용 없는 성장' 현상이 심화 되고 있습니다. 수출을 10억 원어치 해도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10개가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기업 중 자산 총액 1위인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액은 10조 원 가까이 늘었지만 직원수는 259명이 오히려 줄었습니다. 포스코 역시 매출이 8조 4천여억 원 늘었지만 직원은 6백 명이 감소했습니다. 기업은 커가도 고용은 거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현상은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2007년 제조업에서 10억 원을 생산할 때 늘어난 취업자 수는 9.2명 2000년보다 4명이 줄었습니다. 노동 생산성은 높아진 반면, 그만큼 일자리는 감소한 겁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는 수출. 10억 원을 해외에 팔아도, 늘어나는 취업자는 역시 열 명이 안됩니다. <인터뷰>권태현(한국은행 투입산출팀 과장) : "우리나라 수출 주력제품은 조립가공제품인데 거기에 투입되는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까 수출의 국내 고용창출력이 떨어집니다." 서비스업은 2007년 10억 원을 투입하면 18.1명의 취업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취업 유발 효과가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인터뷰>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 : "고용창출력이 높은 교육, 의료, 금융 등 서비스업과, 중소기업의 소재부품 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 되면, 실업문제가 커지고, 소득 양극화에 따른 사회 갈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고용 창출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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