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보수-혁신 갈등

입력 2001.04.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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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보안법 개정안 제출을 둘러싸고 드러난 한나라당 내 보수와 개혁파 간 갈등이 이회창 총재의 조기진화 노력으로 일단 봉합되고 있습니다.
독자적으로 개정안을 내겠다던 소장파나 이에 반대하던 보수 중진 의원들도 목소리를 낮췄지만 서로 간의 인식차는 여전합니다.
보도에 신성범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전주 이씨 종친회 행사에 참석했지만 마음은 서울 당사에 있는 하루였습니다.
이 총재의 지시에 따라 보수중진 의원들은 예정했던 모임을 취소했습니다.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독자적으로 국회에 제출하겠다던 소장파들도 당해 내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남경필('미래연대' 공동대표): 일단은 먼저 당에 이러한 우리의 목소리들을 충분히 개진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겠다...
⊙기자: 분열로 비춰질까봐 모두 목소리는 낮췄지만 인식차는 큽니다.
⊙원희룡(한나라당 의원): 북한이라는 그 자체로 반국가단체가 되고 북한 주민이 바로 반국가단체 구성원이 되는 그런 자동 반국가단체 규정은 뺀다.
⊙김기춘(한나라당 의원): 우리가 일방적으로 방어적인 법률인 국가보안법을 없앤다는 것은 스스로 무장해제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때가 아니다...
⊙기자: 당이 보수일색이라는 소장개혁파의 불만.
목소리 큰 소수가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보수중진들의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보협갈등은 일단 봉합했지만 민정당에서 민중당까지 다양한 정치적 성향의 인적 구성은 이회창 총재에게는 정치력과 지도력의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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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보수-혁신 갈등
    • 입력 2001-04-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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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보안법 개정안 제출을 둘러싸고 드러난 한나라당 내 보수와 개혁파 간 갈등이 이회창 총재의 조기진화 노력으로 일단 봉합되고 있습니다. 독자적으로 개정안을 내겠다던 소장파나 이에 반대하던 보수 중진 의원들도 목소리를 낮췄지만 서로 간의 인식차는 여전합니다. 보도에 신성범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전주 이씨 종친회 행사에 참석했지만 마음은 서울 당사에 있는 하루였습니다. 이 총재의 지시에 따라 보수중진 의원들은 예정했던 모임을 취소했습니다.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독자적으로 국회에 제출하겠다던 소장파들도 당해 내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남경필('미래연대' 공동대표): 일단은 먼저 당에 이러한 우리의 목소리들을 충분히 개진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겠다... ⊙기자: 분열로 비춰질까봐 모두 목소리는 낮췄지만 인식차는 큽니다. ⊙원희룡(한나라당 의원): 북한이라는 그 자체로 반국가단체가 되고 북한 주민이 바로 반국가단체 구성원이 되는 그런 자동 반국가단체 규정은 뺀다. ⊙김기춘(한나라당 의원): 우리가 일방적으로 방어적인 법률인 국가보안법을 없앤다는 것은 스스로 무장해제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때가 아니다... ⊙기자: 당이 보수일색이라는 소장개혁파의 불만. 목소리 큰 소수가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보수중진들의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보협갈등은 일단 봉합했지만 민정당에서 민중당까지 다양한 정치적 성향의 인적 구성은 이회창 총재에게는 정치력과 지도력의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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