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비리 왜 끊이지 않나?

입력 2001.04.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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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도 경찰총경이 불법 성인오락실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마는 이렇게 경찰과 오락실 간의 검은 거래가 좀처럼 뿌리 뽑히지 않고 있습니다.
돈의 유혹 앞에 무너지는 경찰들, 조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성인오락실.
손님 1명이 오락을 마치고 경품을 들고 나가고 있습니다.
주차장 안 승용차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경품 대신 지폐뭉치를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경품을 환전하는 건 불법입니다.
잇따른 단속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불법이 성행하는 것은 위험부담은 있지만 단속만 피하면 일확천금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오락실 한 곳의 1년 매출은 200억원 정도.
이 가운데 80%가 순이익입니다.
모두 환전이나 승률조작 같은 불법행위가 있어야 가능한 수입입니다.
⊙오락실 업주: 40대 갖고 있어도 (불법 안 하면) 유지가 안 돼요. 월급에, 집세에 답이 안 나와요.
⊙기자: 불법영업인 만큼 단속 경찰을 챙겨야 하고 그래서 이른바 보험을 들어둘 경찰이 필요하고 그 대상은 격무와 박봉에 시달리는 일선 경찰일 수밖에 없습니다.
⊙현직 경찰관: 급여가 현실화가 안 되니까 일부 직원이 그만 유혹에 넘어가고...
⊙기자: 단속을 담당한 경찰이 불법 오락실 지분을 가졌다 적발되기도 했고 심지어 최고위급인 치안감이 옷을 벗은 적도 있습니다.
사이좋던 경찰이 적발되면 곧 또 다른 로비대상을 찾는 업주와 곧잘 유혹에 말려드는 경찰이 있는 한 제2, 제3의 비리는 계속될 게 분명합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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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실 비리 왜 끊이지 않나?
    • 입력 2001-04-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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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도 경찰총경이 불법 성인오락실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마는 이렇게 경찰과 오락실 간의 검은 거래가 좀처럼 뿌리 뽑히지 않고 있습니다. 돈의 유혹 앞에 무너지는 경찰들, 조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성인오락실. 손님 1명이 오락을 마치고 경품을 들고 나가고 있습니다. 주차장 안 승용차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경품 대신 지폐뭉치를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경품을 환전하는 건 불법입니다. 잇따른 단속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불법이 성행하는 것은 위험부담은 있지만 단속만 피하면 일확천금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오락실 한 곳의 1년 매출은 200억원 정도. 이 가운데 80%가 순이익입니다. 모두 환전이나 승률조작 같은 불법행위가 있어야 가능한 수입입니다. ⊙오락실 업주: 40대 갖고 있어도 (불법 안 하면) 유지가 안 돼요. 월급에, 집세에 답이 안 나와요. ⊙기자: 불법영업인 만큼 단속 경찰을 챙겨야 하고 그래서 이른바 보험을 들어둘 경찰이 필요하고 그 대상은 격무와 박봉에 시달리는 일선 경찰일 수밖에 없습니다. ⊙현직 경찰관: 급여가 현실화가 안 되니까 일부 직원이 그만 유혹에 넘어가고... ⊙기자: 단속을 담당한 경찰이 불법 오락실 지분을 가졌다 적발되기도 했고 심지어 최고위급인 치안감이 옷을 벗은 적도 있습니다. 사이좋던 경찰이 적발되면 곧 또 다른 로비대상을 찾는 업주와 곧잘 유혹에 말려드는 경찰이 있는 한 제2, 제3의 비리는 계속될 게 분명합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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