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폭우에 피해 속출

<앵커 멘트>
서울과 경기 지역에 기습 폭우와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아파트 주차장도 무너지고, 도로는 물에 잠겼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리포트>

시간당 최고 5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서울 시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갑작스런 폭우에 이 아파트 주차장 지반은 무너져 내렸고...

<인터뷰> 임고은(주민) : "뻥 하는 소리와 함께 지지적 거리더니 텔레비전이 나가고 전기도 나가서 깜짝놀라서 보니까..."

지하배전실까지 파손돼 아파트 전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 낮엔 공사중이던 국립 중앙 도서관 천장에서 공사 자재가 떨어져 4명이 다쳤습니다.

강풍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라 서울역 앞 대우빌딩에서 외벽에 붙어있던 타일들이 떨어지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으며 남부터미널 인근의 한 오피스텔에서도 강풍에 외장 타일이 떨어졌습니다.

서울 시내 하천 주변 도로도 한동안 통제됐습니다.

동부간선도로는 중랑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상하행선 전 구간이 5시간 반 동안 통제됐습니다.

<인터뷰> 이장직(인근주민) : "비가 와서 침수가 됐었고, 재작년에 조금 왔었고. (그 이후로)처음 비가 많이 온 거에요."

안양천도 범람했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이 허리 높이까지 차오르면서 하천 인근에 주차된 차들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또 경기도 지역에서는 34가구가 침수되고, 고양과 남양주 등 5개 시군에서 농경지 17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