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뉴스] 미국 감동시킨 11세 소년의 도보여행

입력 2009.07.17 (20:32) 수정 2009.07.1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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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1살밖에 안된 미국 소년이 집 없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도보 여행이 미국을 감동시켰습니다.

두 달 동안 애틀랜타에서 워싱턴까지 무려 천 킬로미터를 걸었다고 하는데요.

김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의 11살 소년 잭 보너, 빨간 수레를 끌고 두 달 전 미국 애틀란타를 출발했습니다.

목적지는 백악관.

백30만 명에 이르는 미국의 집 없는 아이들을 위해 모금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잭 보너(11살) : "집 없는 아이들은 하루 평균 13명씩 숨지고 있어요. 누가 해결해주길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제 여정에 동참해 주세요."

보너는 하루에 20킬로미터씩 1,0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쉬지 않고 걸었습니다.

출발할 땐 주변에 몇몇 사람뿐이었지만 두 달 뒤 워싱턴에 도착했을 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중간중간에 잭과 함께 하려는 청소년들이 한 명씩 두 명씩 합류하면서 마지막 순간엔 수백 명으로 인원이 불어났습니다.

잭의 빨간 수레엔 집 없는 아이들을 위한 편지와 물품이 가득 찼습니다.

<녹취> 잭 보너 도보여행 참가자 : "집없는 아이들을 도와주는 잭 보너는 우리들에게 영웅입니다."

잭 보너는 여섯 살이던 지난 2004년, 자신이 사는 플로리다에 허리케인이 상륙해 어린이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생수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잭, 안녕, 잘 지내니?) 네, 고맙습니다."

집집마다 빨간 수레를 끌고 다니며 생수와 생필품을 모아 구호 활동을 벌였습니다.

이후 보너는 어머니와 함께 '빨간 작은 수레 재단'을 만들어 본격적인 구호활동을 시작했고, 이제 미국 언론들이 주목하는 유명 활동가가 됐습니다.

<인터뷰> 잭 보너(미국 CBS 인터뷰) : "(이번 여행에서 뭘 배웠죠?) 집없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거죠. 똑같이 옷을 입고, 똑같이 행동합니다. (그런데도 살 곳이 없고요?) 그렇죠."

1000킬로미터를 넘게 걸으며 5만 달러를 모금한 잭 보너...

보너는 이 돈으로 컴퓨터와 장난감을 마련해 자신이 사는 플로리다의 집없는 아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11살 소년의 꿈과 용기가 미국인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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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의 뉴스] 미국 감동시킨 11세 소년의 도보여행
    • 입력 2009-07-17 20:19:17
    • 수정2009-07-17 20:41:10
    뉴스타임
<앵커 멘트> 11살밖에 안된 미국 소년이 집 없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도보 여행이 미국을 감동시켰습니다. 두 달 동안 애틀랜타에서 워싱턴까지 무려 천 킬로미터를 걸었다고 하는데요. 김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의 11살 소년 잭 보너, 빨간 수레를 끌고 두 달 전 미국 애틀란타를 출발했습니다. 목적지는 백악관. 백30만 명에 이르는 미국의 집 없는 아이들을 위해 모금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뷰> 잭 보너(11살) : "집 없는 아이들은 하루 평균 13명씩 숨지고 있어요. 누가 해결해주길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제 여정에 동참해 주세요." 보너는 하루에 20킬로미터씩 1,0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쉬지 않고 걸었습니다. 출발할 땐 주변에 몇몇 사람뿐이었지만 두 달 뒤 워싱턴에 도착했을 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중간중간에 잭과 함께 하려는 청소년들이 한 명씩 두 명씩 합류하면서 마지막 순간엔 수백 명으로 인원이 불어났습니다. 잭의 빨간 수레엔 집 없는 아이들을 위한 편지와 물품이 가득 찼습니다. <녹취> 잭 보너 도보여행 참가자 : "집없는 아이들을 도와주는 잭 보너는 우리들에게 영웅입니다." 잭 보너는 여섯 살이던 지난 2004년, 자신이 사는 플로리다에 허리케인이 상륙해 어린이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생수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잭, 안녕, 잘 지내니?) 네, 고맙습니다." 집집마다 빨간 수레를 끌고 다니며 생수와 생필품을 모아 구호 활동을 벌였습니다. 이후 보너는 어머니와 함께 '빨간 작은 수레 재단'을 만들어 본격적인 구호활동을 시작했고, 이제 미국 언론들이 주목하는 유명 활동가가 됐습니다. <인터뷰> 잭 보너(미국 CBS 인터뷰) : "(이번 여행에서 뭘 배웠죠?) 집없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거죠. 똑같이 옷을 입고, 똑같이 행동합니다. (그런데도 살 곳이 없고요?) 그렇죠." 1000킬로미터를 넘게 걸으며 5만 달러를 모금한 잭 보너... 보너는 이 돈으로 컴퓨터와 장난감을 마련해 자신이 사는 플로리다의 집없는 아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11살 소년의 꿈과 용기가 미국인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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