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엉킨 차량, 구청·의회 갈등에…

입력 2009.07.1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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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부산에서는 주택가 골목길에 세워둔 차량 15대가 밀려든 토사에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민들은 구청과 의회의 다툼 탓이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과 토사가 어지럽게 뒤엉켜 좁은 골목길을 완전히 막아버렸습니다.

바로 100미터 위 동구주민체육공원 공사 현장에서 갑작스런 폭우에 석축이 무너져 내렸고, 유실된 토사 150톤과 주차돼 있던 차량 15대가 함께 떠밀려 오면서 주택가를 덮친 것입니다.

<인터뷰> 안영묵(부산 수정동) : "문제는 저 위에 체육공원을 짓는다고 하면서 이 우기 때 제대로 배수로를 확보도 해두 않은 상황에서..."

8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체육공원, 자연하천이 있던 자리에 만들다만 인공하천 입니다.

완공도 되기전 갑작스런 폭우에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발단은 구청과 의회 간 갈등, 축구장을 짓겠다는 구청과 생태공원을 조성하라는 구의회 간 팽팽한 신경전 속에 구청은 지난해 축구장 조성을 위한 벌목과 주차장 공사에 우선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구의회가 지난해 12월 나머지 공사를 위한 구청의 예산운용안 상정 자체를 보류시키면서 공사가 중단된 것입니다.

구청과 구의회간 힘겨루기에 결국 주민들 피해만 더 커지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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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엉킨 차량, 구청·의회 갈등에…
    • 입력 2009-07-17 20:55:47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 부산에서는 주택가 골목길에 세워둔 차량 15대가 밀려든 토사에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민들은 구청과 의회의 다툼 탓이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과 토사가 어지럽게 뒤엉켜 좁은 골목길을 완전히 막아버렸습니다. 바로 100미터 위 동구주민체육공원 공사 현장에서 갑작스런 폭우에 석축이 무너져 내렸고, 유실된 토사 150톤과 주차돼 있던 차량 15대가 함께 떠밀려 오면서 주택가를 덮친 것입니다. <인터뷰> 안영묵(부산 수정동) : "문제는 저 위에 체육공원을 짓는다고 하면서 이 우기 때 제대로 배수로를 확보도 해두 않은 상황에서..." 8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체육공원, 자연하천이 있던 자리에 만들다만 인공하천 입니다. 완공도 되기전 갑작스런 폭우에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발단은 구청과 의회 간 갈등, 축구장을 짓겠다는 구청과 생태공원을 조성하라는 구의회 간 팽팽한 신경전 속에 구청은 지난해 축구장 조성을 위한 벌목과 주차장 공사에 우선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구의회가 지난해 12월 나머지 공사를 위한 구청의 예산운용안 상정 자체를 보류시키면서 공사가 중단된 것입니다. 구청과 구의회간 힘겨루기에 결국 주민들 피해만 더 커지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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