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기구 납품비리, 현직 교장도 ‘수수’

입력 2009.07.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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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같은 공공기관에 운동기구를 납품할 때도 뇌물이 오갔습니다. 돈 챙기는 데 현직 교장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부천의 한 초등학교가 얼마전 3천3백만원을 들여 설치한 헬스시설입니다.

공급업체는 이 학교 교장이 리베이트를 요구해 3백 50만원을 줬다고 장부에 기재했습니다.

<녹취> 00초등학교 교장 : "3백50만 원 안받았어요. 점심값이나 하라고 했는데 그것도 내가 안받으니까 (50만 원을) 그냥 놓고 가버렸어."

근처 다른 학교에선 교장과 체육 교사가 백만원 하는 해당업체 운동기구를 각각 집으로 배송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xx초등학교 교장 : "(업체가) 나중에 공사하고 나서 그 값을 돌려준다고 했는데, (내가) 안된다 안된다 했는데 그 사람들이 그냥 물건으로 준 것이에요."

이들 운동기구의 공급가격은 5백만 원에서 3천만 원 수준.

업체는 이 금액의 10% 정도를 리베이트 자금으로 조성해 로비를 벌였습니다.

<녹취> 00업체 전직 영업사원 : "현금을 그 당시 더 많이 요구했던 것 같아요. 교장이나 체육교사가 (돈 요구에) 거리낌없다는 것이 조금 놀라왔습니다."

업체가 이런 식으로 경기도내 학교 35곳 등 41개 공공기관에서 수주한 실적은 15억 원 규모.

경찰은 현직 교장 8명 등 공무원 1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25명은 해당 기관에 비위사실을 알렸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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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기구 납품비리, 현직 교장도 ‘수수’
    • 입력 2009-07-21 20: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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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같은 공공기관에 운동기구를 납품할 때도 뇌물이 오갔습니다. 돈 챙기는 데 현직 교장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부천의 한 초등학교가 얼마전 3천3백만원을 들여 설치한 헬스시설입니다. 공급업체는 이 학교 교장이 리베이트를 요구해 3백 50만원을 줬다고 장부에 기재했습니다. <녹취> 00초등학교 교장 : "3백50만 원 안받았어요. 점심값이나 하라고 했는데 그것도 내가 안받으니까 (50만 원을) 그냥 놓고 가버렸어." 근처 다른 학교에선 교장과 체육 교사가 백만원 하는 해당업체 운동기구를 각각 집으로 배송받기도 했습니다. <녹취> xx초등학교 교장 : "(업체가) 나중에 공사하고 나서 그 값을 돌려준다고 했는데, (내가) 안된다 안된다 했는데 그 사람들이 그냥 물건으로 준 것이에요." 이들 운동기구의 공급가격은 5백만 원에서 3천만 원 수준. 업체는 이 금액의 10% 정도를 리베이트 자금으로 조성해 로비를 벌였습니다. <녹취> 00업체 전직 영업사원 : "현금을 그 당시 더 많이 요구했던 것 같아요. 교장이나 체육교사가 (돈 요구에) 거리낌없다는 것이 조금 놀라왔습니다." 업체가 이런 식으로 경기도내 학교 35곳 등 41개 공공기관에서 수주한 실적은 15억 원 규모. 경찰은 현직 교장 8명 등 공무원 1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25명은 해당 기관에 비위사실을 알렸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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