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국엔 대화 신호…을지 연습엔 비난

입력 2009.07.27 (07: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거듭 미국과의 대화 의사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달 예정된 한미 군사연습에 대해서는 북침 연습이라고 비난하는 등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신선호 대사는 뉴욕에서 외신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의 대화에 반대하지 않는다",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어떤 협상도 반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도 북한은 6자 회담은 끝났다면서도 미국과의 대화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혀 미국과의 직접, 양자 대화를 원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리흥식(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 : "우리는 대화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대화를 절대 반대하는 거 아닙니다."

북한이 기존 입장과 달리 미국과의 대화 재개 의사를 반복적으로 밝히고 있는 것은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장거리 로켓 발사와 2차 핵실험 등 그동안 갖고 있던 도발 카드를 사실상 모두 사용한데다 유엔 안보리 제재 등 국제 사회의 압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다음달 17일부터 열흘 간 예정된 우리나라와 미국의 연례 합동 군사 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대해 북침 연습이라고 비난하는 등 경색된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다음달 을지 연습 기간 동안 북한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반발할 지,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담길 대북 메시지 등이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 미국엔 대화 신호…을지 연습엔 비난
    • 입력 2009-07-27 06:04:2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거듭 미국과의 대화 의사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달 예정된 한미 군사연습에 대해서는 북침 연습이라고 비난하는 등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신선호 대사는 뉴욕에서 외신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의 대화에 반대하지 않는다",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어떤 협상도 반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도 북한은 6자 회담은 끝났다면서도 미국과의 대화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혀 미국과의 직접, 양자 대화를 원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리흥식(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 : "우리는 대화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대화를 절대 반대하는 거 아닙니다." 북한이 기존 입장과 달리 미국과의 대화 재개 의사를 반복적으로 밝히고 있는 것은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장거리 로켓 발사와 2차 핵실험 등 그동안 갖고 있던 도발 카드를 사실상 모두 사용한데다 유엔 안보리 제재 등 국제 사회의 압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다음달 17일부터 열흘 간 예정된 우리나라와 미국의 연례 합동 군사 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대해 북침 연습이라고 비난하는 등 경색된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다음달 을지 연습 기간 동안 북한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반발할 지,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담길 대북 메시지 등이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