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적 세탁 ‘부활차’ 사기 극성

입력 2009.07.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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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포차 등 문제있는 차를 사들여 차적을 세탁해 정상으로 둔갑시켜 파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중고차 업소입니다.

최근까지 이상한 전화가 여러 통 걸려왔습니다.

<녹취> 바뀐 업체 직원 : "그런 회사는 못 봤거든요. 근데 여기가 00자동차 맞냐고 물어보는 전화 많이 왔어요."

이 업체 주소가 유령업체에 의해 이른바 '부활차 사기'에 이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령 업체는 대포차나 노숙자 이름으로 할부금융업체를 통해 구입된 문제있는 차를 모아 중고차 매매업체로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실제영업은 하지 않았고 일 년 뒤 영업을 취소당했습니다.

<인터뷰> 김인태(가평군청 교통행정과) : "판매를 해서 나간 게 아니고 차량이 등록만 돼있고, 실질적으로 가볼 땐 없었단 얘기죠."

영업이 취소되면 업체 소속 차량은 매매할 수 없게 됩니다.

등록말소처분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차량들에 할부금을 빌려준 할부금융업체들은 말소처분에 따라 뒤늦게 차량확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차량은 어디론가 빼돌려진 뒤였습니다.

<녹취> 할부금 대출업체 직원 :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요. 어디로 숨어버렸는지도 모르고... 그냥 포기를 하죠. 모르는 사람한테 돈을 받을 수도 없고."

유령업체는 문제의 차량들을 재등록시켜 팔아먹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등록이 말소돼 죽었던 차가 차적 세탁을 통해 되살아난 겁니다.

이런 부활차사기수법으로 수도권 일대 할부금융 업체가 입은 피해는 수백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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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적 세탁 ‘부활차’ 사기 극성
    • 입력 2009-07-27 21:05:55
    뉴스 9
<앵커 멘트> 대포차 등 문제있는 차를 사들여 차적을 세탁해 정상으로 둔갑시켜 파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중고차 업소입니다. 최근까지 이상한 전화가 여러 통 걸려왔습니다. <녹취> 바뀐 업체 직원 : "그런 회사는 못 봤거든요. 근데 여기가 00자동차 맞냐고 물어보는 전화 많이 왔어요." 이 업체 주소가 유령업체에 의해 이른바 '부활차 사기'에 이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령 업체는 대포차나 노숙자 이름으로 할부금융업체를 통해 구입된 문제있는 차를 모아 중고차 매매업체로 등록했습니다. 하지만 실제영업은 하지 않았고 일 년 뒤 영업을 취소당했습니다. <인터뷰> 김인태(가평군청 교통행정과) : "판매를 해서 나간 게 아니고 차량이 등록만 돼있고, 실질적으로 가볼 땐 없었단 얘기죠." 영업이 취소되면 업체 소속 차량은 매매할 수 없게 됩니다. 등록말소처분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차량들에 할부금을 빌려준 할부금융업체들은 말소처분에 따라 뒤늦게 차량확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차량은 어디론가 빼돌려진 뒤였습니다. <녹취> 할부금 대출업체 직원 :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요. 어디로 숨어버렸는지도 모르고... 그냥 포기를 하죠. 모르는 사람한테 돈을 받을 수도 없고." 유령업체는 문제의 차량들을 재등록시켜 팔아먹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등록이 말소돼 죽었던 차가 차적 세탁을 통해 되살아난 겁니다. 이런 부활차사기수법으로 수도권 일대 할부금융 업체가 입은 피해는 수백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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