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박태환 200m도 실패 ‘원인은?’

입력 2009.07.28 (22:10) 수정 2009.07.2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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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KBS 생중계 보면서 박태환 선수 응원하신 분들이 많았는데요, 아쉽게도 자유형 200m 결승 진출도 실패했습니다.

'패인이' 무엇인지 로마 현지에서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유형 200m 준결승 1조.

박태환은 초반부터 치고 나가지 못했고 특유의 막판 스퍼트마저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1분 46초 68로 13위에 그쳐 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400m에 이어 200m까지 잇단 실패에 대해 박태환은 심리적으로 힘들었음을 토로했습니다.

2007년 세계선수권 우승,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면서, 박태환은 1인자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에 힘들어 했습니다.

<인터뷰> 박태환(수영 국가 대표) : "금메달과 1위에 대한 부담이 많았었다."

훈련 과정도 아쉬웠습니다.

훈련 전담팀이 존재하지만 정작 훈련을 전담하는 감독이 없었다는 사실이 커다란 문제였습니다.

전담 코치의 부재로 미국 전지훈련에서는 살로 감독과 함께 했고, 국내에서는 대표팀 노민상 감독의 지로를 받았지만 훈련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장거리, 국내 훈련에서는 400m와 200m에 집중하면서 엇박자를 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태환(수영 국가 대표) : "전담 개인 코치가 없다는 점이 문제..."

<인터뷰> 노민상(수영 대표팀 감독) : "미국 1차 훈련 때 자료를 못받았고 2차 훈련에서 부터는 자료를 받았다..."

일부에서 제기한 훈련 중 화보 촬영은 와전됐다고 한 박태환은, 1,500m에서 최선을 다해서 한국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 멜룰리와 함께 장거리 지구력 훈련에 성과를 얻은데다, 최소한의 자존심이 걸린 마지막 종목인 만큼 의욕도 높았습니다.

이번 성적은 분명히 실망스럽지만 박태환은 약관 20입니다.

로마의 눈물을 2012년 올림픽에서 런던의 영광으로 승화시키는 안목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로마에서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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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박태환 200m도 실패 ‘원인은?’
    • 입력 2009-07-28 21:16:53
    • 수정2009-07-28 23: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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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KBS 생중계 보면서 박태환 선수 응원하신 분들이 많았는데요, 아쉽게도 자유형 200m 결승 진출도 실패했습니다. '패인이' 무엇인지 로마 현지에서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유형 200m 준결승 1조. 박태환은 초반부터 치고 나가지 못했고 특유의 막판 스퍼트마저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1분 46초 68로 13위에 그쳐 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400m에 이어 200m까지 잇단 실패에 대해 박태환은 심리적으로 힘들었음을 토로했습니다. 2007년 세계선수권 우승,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면서, 박태환은 1인자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에 힘들어 했습니다. <인터뷰> 박태환(수영 국가 대표) : "금메달과 1위에 대한 부담이 많았었다." 훈련 과정도 아쉬웠습니다. 훈련 전담팀이 존재하지만 정작 훈련을 전담하는 감독이 없었다는 사실이 커다란 문제였습니다. 전담 코치의 부재로 미국 전지훈련에서는 살로 감독과 함께 했고, 국내에서는 대표팀 노민상 감독의 지로를 받았지만 훈련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장거리, 국내 훈련에서는 400m와 200m에 집중하면서 엇박자를 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태환(수영 국가 대표) : "전담 개인 코치가 없다는 점이 문제..." <인터뷰> 노민상(수영 대표팀 감독) : "미국 1차 훈련 때 자료를 못받았고 2차 훈련에서 부터는 자료를 받았다..." 일부에서 제기한 훈련 중 화보 촬영은 와전됐다고 한 박태환은, 1,500m에서 최선을 다해서 한국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 멜룰리와 함께 장거리 지구력 훈련에 성과를 얻은데다, 최소한의 자존심이 걸린 마지막 종목인 만큼 의욕도 높았습니다. 이번 성적은 분명히 실망스럽지만 박태환은 약관 20입니다. 로마의 눈물을 2012년 올림픽에서 런던의 영광으로 승화시키는 안목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로마에서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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