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장애물 제거…공권력 투입 초읽기

입력 2009.07.28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노조가 점거 중인 쌍용차 평택공장. 경찰이 오늘은 주변 장애물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입구를 막아선 쌍용차 직원들과 민노당 당직자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노조원들에게 식수를 전달하려 하자 사측이 이를 막아선 겁니다.

<녹취> 이정희(민주노동당 국회의원 ): "식수 반입마저 막고 있는 것은 노조원들의 인권을 짓밟는, 자신들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겁니다."

노조와 경찰의 대치가 시작된 지 벌써 9일째.

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의 대화와 정부 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녹취> 김인숙(한국여성민우회 대표) : "이번 사태가 절대적으로 평화적인 방법으로,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대화를 통해 해결되길 바란다."

그러나 노조가 제안한 '무조건적인 대화 재개'를 사측은 먼저 불법 점거를 풀라며 사실상 거부한 상태.

경찰 움직임도 심상치않습니다.

노조원들이 점거중인 도장공장 주변 장애물을 충돌 끝에 오늘 모두 제거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진입훈련까지 마친 상태여서 이제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쌍용차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내일 또다시 평택공장 인근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반면, 쌍용차 협력업체들은 이달말까지 쌍용차의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채권단 자격으로 다음달 3일 법원에 조기파산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쌍용차’ 장애물 제거…공권력 투입 초읽기
    • 입력 2009-07-28 20:58:24
    뉴스 9
<앵커 멘트> 노조가 점거 중인 쌍용차 평택공장. 경찰이 오늘은 주변 장애물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입구를 막아선 쌍용차 직원들과 민노당 당직자 사이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노조원들에게 식수를 전달하려 하자 사측이 이를 막아선 겁니다. <녹취> 이정희(민주노동당 국회의원 ): "식수 반입마저 막고 있는 것은 노조원들의 인권을 짓밟는, 자신들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겁니다." 노조와 경찰의 대치가 시작된 지 벌써 9일째. 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의 대화와 정부 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녹취> 김인숙(한국여성민우회 대표) : "이번 사태가 절대적으로 평화적인 방법으로,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대화를 통해 해결되길 바란다." 그러나 노조가 제안한 '무조건적인 대화 재개'를 사측은 먼저 불법 점거를 풀라며 사실상 거부한 상태. 경찰 움직임도 심상치않습니다. 노조원들이 점거중인 도장공장 주변 장애물을 충돌 끝에 오늘 모두 제거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진입훈련까지 마친 상태여서 이제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쌍용차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내일 또다시 평택공장 인근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반면, 쌍용차 협력업체들은 이달말까지 쌍용차의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채권단 자격으로 다음달 3일 법원에 조기파산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