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에 ‘숭어떼’ 장관…시민들 감탄

입력 2009.07.30 (22:12) 수정 2009.07.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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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연은 결코 인간을 배반하지 않는다고 하죠. 한때 썩은 물이 흘렀던 안양천에 등장한 숭어떼가 바로 그 증거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리 밑에 물고기 수백 마리가 모였습니다.

서해와 한강을 오가는 숭어떼가 서울 안양천까지 올라 온 것입니다.

갑작스런 숭어떼의 출현에 주민들은 신기해합니다.

<인터뷰> 최윤희(서울시 양평동) : "제가 이 동네에 30년 이상 살았는데요. 숭어떼 올라오는 건 올해 처음 봤는데 기분이 좋고..."

장마철을 맞아 물이 불어나자 먹이를 찾아 올라온 것으로 보입니다.

숭어떼가 몰려온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입니다.

5급수의 더러운 수질 때문에 물고기 구경조차 어렵던 때에 비하면 놀라운 변화입니다.

도심 속 안양천에 이렇게 많은 숭어떼가 나타난 것은 악취로 접근조차 어려웠던 이곳 수질이 최근 3급수까지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안양천 상류에 하수처리장을 만들고 썩은 침전물을 걷어내는 등 꾸준히 정화활동을 벌인 결과입니다.

<인터뷰> 이자원(양천구청 안양천관리팀장) : "쓰레기를 치우고 수생식물을 심고 갈대, 억새 등을 식재해 생태계가 살아나 찾아온 것 같습니다."

최근엔 숭어떼 말고도 잉어 등 물고기 7종과 왜가리 등 철새 25종도 관찰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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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천에 ‘숭어떼’ 장관…시민들 감탄
    • 입력 2009-07-30 21:35:08
    • 수정2009-07-31 1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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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연은 결코 인간을 배반하지 않는다고 하죠. 한때 썩은 물이 흘렀던 안양천에 등장한 숭어떼가 바로 그 증거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리 밑에 물고기 수백 마리가 모였습니다. 서해와 한강을 오가는 숭어떼가 서울 안양천까지 올라 온 것입니다. 갑작스런 숭어떼의 출현에 주민들은 신기해합니다. <인터뷰> 최윤희(서울시 양평동) : "제가 이 동네에 30년 이상 살았는데요. 숭어떼 올라오는 건 올해 처음 봤는데 기분이 좋고..." 장마철을 맞아 물이 불어나자 먹이를 찾아 올라온 것으로 보입니다. 숭어떼가 몰려온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입니다. 5급수의 더러운 수질 때문에 물고기 구경조차 어렵던 때에 비하면 놀라운 변화입니다. 도심 속 안양천에 이렇게 많은 숭어떼가 나타난 것은 악취로 접근조차 어려웠던 이곳 수질이 최근 3급수까지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안양천 상류에 하수처리장을 만들고 썩은 침전물을 걷어내는 등 꾸준히 정화활동을 벌인 결과입니다. <인터뷰> 이자원(양천구청 안양천관리팀장) : "쓰레기를 치우고 수생식물을 심고 갈대, 억새 등을 식재해 생태계가 살아나 찾아온 것 같습니다." 최근엔 숭어떼 말고도 잉어 등 물고기 7종과 왜가리 등 철새 25종도 관찰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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