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고통 대부분 심리적 ‘불안감’이 원인

입력 2009.07.3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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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를 쓰면 두통이나 불면증이 생긴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요, 전자파 보다 심리적 요인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휴대전화 사용자가 4천 만 명을 넘어선 요즘 원인을 알수 없는 두통이나 불면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개는 한번쯤 전자파를 의심해 봅니다.

<인터뷰> 권오웅(서울 대현동) : "예산 업무를 맡고 있어 휴대전화를 하루 백통 정도 받고 있는데, 그것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몸도 좀 나른해지는 것 같습니다."

휴대전화 사용자의 5% 정도가 두통이나 불면증, 현기증과 나른함 등 이른바 전자파 민감증후군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연세의대에서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18명을 휴대전화 전자파 최대출력에 노출시킨 결과, 맥박수나 혈압, 호흡수 등에 변화가 없었습니다.

두통이나 현기증 등도 정상인보다 더 많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또, 전자파에 대한 민감성을 조사한 결과, 전자파 민감증후군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정상인에 비해 전자파를 더 많이 느끼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덕원(연세의대 의학공학과 교수) : "휴대전화 전자파가 인체의 신경계와 호르몬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본 연구에선 여러가지 증상이 심리적인 요인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전자파에 노출된다는 불안감이 두통이나 불면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생체전자파학회지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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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파 고통 대부분 심리적 ‘불안감’이 원인
    • 입력 2009-07-31 21:33:53
    뉴스 9
<앵커 멘트> 휴대전화를 쓰면 두통이나 불면증이 생긴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요, 전자파 보다 심리적 요인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휴대전화 사용자가 4천 만 명을 넘어선 요즘 원인을 알수 없는 두통이나 불면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개는 한번쯤 전자파를 의심해 봅니다. <인터뷰> 권오웅(서울 대현동) : "예산 업무를 맡고 있어 휴대전화를 하루 백통 정도 받고 있는데, 그것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몸도 좀 나른해지는 것 같습니다." 휴대전화 사용자의 5% 정도가 두통이나 불면증, 현기증과 나른함 등 이른바 전자파 민감증후군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연세의대에서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18명을 휴대전화 전자파 최대출력에 노출시킨 결과, 맥박수나 혈압, 호흡수 등에 변화가 없었습니다. 두통이나 현기증 등도 정상인보다 더 많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또, 전자파에 대한 민감성을 조사한 결과, 전자파 민감증후군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정상인에 비해 전자파를 더 많이 느끼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덕원(연세의대 의학공학과 교수) : "휴대전화 전자파가 인체의 신경계와 호르몬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본 연구에선 여러가지 증상이 심리적인 요인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전자파에 노출된다는 불안감이 두통이나 불면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생체전자파학회지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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