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오늘 정오 개방 ‘시민 품으로’

입력 2009.08.01 (07: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서울 세종로에 들어서는 광화문 광장이 오늘 정오부터 문을 엽니다.

차량에 포위됐던 광화문 앞 거리가 시민 품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세종로 한복판에 단청 무늬의 대형 꽃밭과 너른 마당이 들어섰습니다.

길이 557 미터, 폭 34 미터에 이르는 광화문 광장입니다.

차들로 꽉 막혔던 도로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단장하고 오늘 정오부터 문을 엽니다.

<인터뷰> 원가희(서울시 효창동) : "그동안은 차량 밖에 없었는데요. 시민들을 위한 광장이 생기니까 좋은 것 같아요."

광장 북쪽 끝에 자리한 대형 꽃밭에는 13가지 종류의 꽃, 22만여 본이 알록달록 수를 놓았습니다.

꽃밭의 디자인은 전통 단청 문양 가운데 광화문에 있는 '여의두문' 문양을 응용했습니다.

<인터뷰> 안승일(서울시 푸른도시국장) : "여의두문 안에 있는 연꽃 무늬는 모든 일이 뜻한 대로 이뤄진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광장 양 옆 가장자리에는 서울 600년의 역사를 기록한 수백 개의 돌판 위로 실개천 같은 물길을 냈습니다.

지하철 5호선에서 지상광장으로 이어지는 통로에는 서울의 상징인 해치 조형물과 대형 전광판을 조성했습니다.

광장의 중심에는 한창 제작중인 세종대왕 동상이 오는 10월 9일 한글날에 맞춰 들어섭니다.

광장 제작 과정에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도 반영됐습니다.

그늘이 없고 앉아 쉴 곳도 없다는 지적에 따라 나무화분을 지붕을 곁들인 의자처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인근(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 "시민들의 아이디어 공모나 현장점검을 통해 시설물을 개선하거나 발전시켰습니다."

밤에는 형형색색의 분수가 펼쳐집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주위로 솟구치는 물줄기는 장군이 왜적을 물리쳤던 해전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시각각 모습을 바꿉니다.

광장 개장을 맞는 오늘 밤 8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준공을 기념해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광화문광장 오늘 정오 개방 ‘시민 품으로’
    • 입력 2009-08-01 07:09:07
    뉴스광장
<앵커 멘트> 서울 세종로에 들어서는 광화문 광장이 오늘 정오부터 문을 엽니다. 차량에 포위됐던 광화문 앞 거리가 시민 품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세종로 한복판에 단청 무늬의 대형 꽃밭과 너른 마당이 들어섰습니다. 길이 557 미터, 폭 34 미터에 이르는 광화문 광장입니다. 차들로 꽉 막혔던 도로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단장하고 오늘 정오부터 문을 엽니다. <인터뷰> 원가희(서울시 효창동) : "그동안은 차량 밖에 없었는데요. 시민들을 위한 광장이 생기니까 좋은 것 같아요." 광장 북쪽 끝에 자리한 대형 꽃밭에는 13가지 종류의 꽃, 22만여 본이 알록달록 수를 놓았습니다. 꽃밭의 디자인은 전통 단청 문양 가운데 광화문에 있는 '여의두문' 문양을 응용했습니다. <인터뷰> 안승일(서울시 푸른도시국장) : "여의두문 안에 있는 연꽃 무늬는 모든 일이 뜻한 대로 이뤄진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광장 양 옆 가장자리에는 서울 600년의 역사를 기록한 수백 개의 돌판 위로 실개천 같은 물길을 냈습니다. 지하철 5호선에서 지상광장으로 이어지는 통로에는 서울의 상징인 해치 조형물과 대형 전광판을 조성했습니다. 광장의 중심에는 한창 제작중인 세종대왕 동상이 오는 10월 9일 한글날에 맞춰 들어섭니다. 광장 제작 과정에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도 반영됐습니다. 그늘이 없고 앉아 쉴 곳도 없다는 지적에 따라 나무화분을 지붕을 곁들인 의자처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인근(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 "시민들의 아이디어 공모나 현장점검을 통해 시설물을 개선하거나 발전시켰습니다." 밤에는 형형색색의 분수가 펼쳐집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주위로 솟구치는 물줄기는 장군이 왜적을 물리쳤던 해전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시각각 모습을 바꿉니다. 광장 개장을 맞는 오늘 밤 8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준공을 기념해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