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불사 해파리’ 국내 서식 첫 확인

입력 2009.08.0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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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죽지않고 '영생불사'의 삶을 사는 해파리가 과학계의 큰 화제입니다.

우리나라 바다에도 이 종류의 해파리가 서식하는 것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산같은 커다란 갓을 펼치고 바다를 유영하는 해파리들.

어릴 적엔 바위에 붙어살다 암수교배를 통해 번식하고 대부분 한해살이로 생을 마감합니다.

그런데 손톱보다 작은 이 해파리들은 영양분을 구하지 못하면 죽는 것이 아니라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갑니다.

지중해에서 주로 발견되는 이른바 '영생불사 해파리'는 14년 전 인천 작약도 해상에서 발견한 표본과 특성이 똑 같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즉 우리나라 해안에서도 이 영생불사 해파리가 서식하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이 해파리는 노화가 되면 갓이 떨어져나가고 세포 덩어리로 바뀝니다.

그리고 바위에 달라붙으며 다시 생을 시작합니다.

<인터뷰> 박정희(교수/수원대 교수) : "폴립에서 다시 해파리 눈이 생겨서 거기서부터 해파리가 나와 성체 해파리가 되고... 이런 식으로 죽지않고 그 사이클이 계속되죠."

이론적으로는 영원히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과학자들은 그 원인은 아직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테파노 피라이노(교수/이탈리아 살렌토대학) : "어쩌면 작은보호탑해파리가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는 유일한 생명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죽지않는 해파리의 비밀을 밝힌다면 인간 노화를 막을 수 있는 신물질을 찾는 열쇠가 되지 않을까 과학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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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생불사 해파리’ 국내 서식 첫 확인
    • 입력 2009-08-01 07: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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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죽지않고 '영생불사'의 삶을 사는 해파리가 과학계의 큰 화제입니다. 우리나라 바다에도 이 종류의 해파리가 서식하는 것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산같은 커다란 갓을 펼치고 바다를 유영하는 해파리들. 어릴 적엔 바위에 붙어살다 암수교배를 통해 번식하고 대부분 한해살이로 생을 마감합니다. 그런데 손톱보다 작은 이 해파리들은 영양분을 구하지 못하면 죽는 것이 아니라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갑니다. 지중해에서 주로 발견되는 이른바 '영생불사 해파리'는 14년 전 인천 작약도 해상에서 발견한 표본과 특성이 똑 같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즉 우리나라 해안에서도 이 영생불사 해파리가 서식하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이 해파리는 노화가 되면 갓이 떨어져나가고 세포 덩어리로 바뀝니다. 그리고 바위에 달라붙으며 다시 생을 시작합니다. <인터뷰> 박정희(교수/수원대 교수) : "폴립에서 다시 해파리 눈이 생겨서 거기서부터 해파리가 나와 성체 해파리가 되고... 이런 식으로 죽지않고 그 사이클이 계속되죠." 이론적으로는 영원히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과학자들은 그 원인은 아직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테파노 피라이노(교수/이탈리아 살렌토대학) : "어쩌면 작은보호탑해파리가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는 유일한 생명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죽지않는 해파리의 비밀을 밝힌다면 인간 노화를 막을 수 있는 신물질을 찾는 열쇠가 되지 않을까 과학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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