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 해수욕장, 30톤 넘는 쓰레기로 ‘몸살’

입력 2009.08.03 (22:04) 수정 2009.08.0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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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서지에 양심을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가 봅니다.

경포 해수욕장엔 하루 30톤이 넘는 쓰레기가 쌓인다고 합니다.

최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강원도 경포 해변, 드넓은 백사장 전체가 마치 거대한 쓰레기장처럼 변했습니다.

밤새 먹고 버린 음식과 술병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피서객이 잠시 떠난 자리는 음식물 찌꺼기를 주워 먹으려는 비둘기들이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피서객 해수욕장 : "이미지가 깨끗한 이미지를 생각하고 휴가를 오는 건데, 이런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으면 보기가 안좋죠."

모래 깊숙이 박혀있는 쓰레기는 치워도 치워도 한도 끝도 없습니다.

잠든 취객들 사이를 아슬아슬 피해다니느라, 청소차량 운전사들은 새벽마다 곤욕을 치를 정돕니다.

피서객들이 휴식을 취해야 할 공원 벤치들도 이렇게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썩어들어가 악취마저 풍기는 모래사장은 세균 번식으로 피부병 발생까지 우려됩니다.

특히, 모래 속에 숨어있는 폭죽에서 떨어진 철사와 깨진 술병, 통조림 뚜껑 등은 위험천만입니다.

<인터뷰>해변 청소업체 관계자 : "병 같은 것을 모래사장 속에 꽂고 간다거나 병을 깨서 모래사장 속에 파 묻고 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주말엔 하루 30톤이 넘는 쓰레기로 치우는데 드는 비용은 여름 두 달 동안만 4억여 원, 청정 동해안 피서지는 여름철마다 버려지는 양심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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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포 해수욕장, 30톤 넘는 쓰레기로 ‘몸살’
    • 입력 2009-08-03 21:04:53
    • 수정2009-08-03 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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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서지에 양심을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가 봅니다. 경포 해수욕장엔 하루 30톤이 넘는 쓰레기가 쌓인다고 합니다. 최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강원도 경포 해변, 드넓은 백사장 전체가 마치 거대한 쓰레기장처럼 변했습니다. 밤새 먹고 버린 음식과 술병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피서객이 잠시 떠난 자리는 음식물 찌꺼기를 주워 먹으려는 비둘기들이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피서객 해수욕장 : "이미지가 깨끗한 이미지를 생각하고 휴가를 오는 건데, 이런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으면 보기가 안좋죠." 모래 깊숙이 박혀있는 쓰레기는 치워도 치워도 한도 끝도 없습니다. 잠든 취객들 사이를 아슬아슬 피해다니느라, 청소차량 운전사들은 새벽마다 곤욕을 치를 정돕니다. 피서객들이 휴식을 취해야 할 공원 벤치들도 이렇게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썩어들어가 악취마저 풍기는 모래사장은 세균 번식으로 피부병 발생까지 우려됩니다. 특히, 모래 속에 숨어있는 폭죽에서 떨어진 철사와 깨진 술병, 통조림 뚜껑 등은 위험천만입니다. <인터뷰>해변 청소업체 관계자 : "병 같은 것을 모래사장 속에 꽂고 간다거나 병을 깨서 모래사장 속에 파 묻고 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주말엔 하루 30톤이 넘는 쓰레기로 치우는데 드는 비용은 여름 두 달 동안만 4억여 원, 청정 동해안 피서지는 여름철마다 버려지는 양심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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