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경남 기관장 ‘접대 골프’ 파문

입력 2009.08.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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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 휴가 전날 경남지역의 주요 기관장들이 기업인들과 함께 접대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현 기자! (네, 창원입니다.)

<질문>

공직자들의 접대골프가 다시 문제가 됐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공직자들의 골프는 그 동안 자제하는 분위기였는데요.
기업인과의 접대골프가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소유로 유명세를 탔던 경남 김해에 있는 한 골프장입니다.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과 이인구 국정원 경남지부장, 육군 39사단장, 그리고 박완수 창원시장이 지난 2일 오전, 창원지역 기업인 8명과 함께 접대 골프를 쳤습니다.

또 골프를 마친 이들은 인근 식당에서 술자리 겸 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기관장 일행의 시중을 들었던 식당 종업원의 설명입니다.

<녹취> oo식당 종업원 : "중간 중간에 병을 치워서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계산한 사람 얼굴은 전혀 모르고, 얼굴 아는 사람은 박완수 시장 밖에 몰라요."

골프비용 130만 원과 식사비용 30여만 원 등은 모두 동행했던 기업인이 부담했습니다.

접대 골프를 받은 기관장들은 청탁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친목 성격의 골프 모임이었다며 골프비용은 돌려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조철현(창원시 공보감사과장) :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가진 모임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고위 공직자들의 접대 골프가 이미 여러차레 물의를 빚기도 했지만 접대 골프 관행은 여전합니다.

<질문>

더군다나 대통령 휴가 전날, 휴가 예정지라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골프를 친 사람들이 군과 경찰, 정보기관의 관할지역 책임자들이기 때문에 더욱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또 점심부터 시작된 술자리가 오후 늦게까지 이어지면서 다음 골프 모임을 위해 골프장 사장에게 사전예약을 요구했고 거절당하자 한 참석 기업인이 골프장 사장을 찾아가 폭력을 행사하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관장들은 점심 식사만 마치고 귀가했다고 밝혔고 골프장 측에서도 답변을 피했습니다.

<녹취> 정산CC 관계자 : "전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대표님 지시가 잇을 것이고 맞든 아니든 저는 사실을 모릅니다."

국무총리실 소속 공직윤리지원관실은 경남 기관장들의 접대 골프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팀을 가동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창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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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트워크] 경남 기관장 ‘접대 골프’ 파문
    • 입력 2009-08-04 23: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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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 휴가 전날 경남지역의 주요 기관장들이 기업인들과 함께 접대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현 기자! (네, 창원입니다.) <질문> 공직자들의 접대골프가 다시 문제가 됐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공직자들의 골프는 그 동안 자제하는 분위기였는데요. 기업인과의 접대골프가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소유로 유명세를 탔던 경남 김해에 있는 한 골프장입니다.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과 이인구 국정원 경남지부장, 육군 39사단장, 그리고 박완수 창원시장이 지난 2일 오전, 창원지역 기업인 8명과 함께 접대 골프를 쳤습니다. 또 골프를 마친 이들은 인근 식당에서 술자리 겸 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기관장 일행의 시중을 들었던 식당 종업원의 설명입니다. <녹취> oo식당 종업원 : "중간 중간에 병을 치워서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계산한 사람 얼굴은 전혀 모르고, 얼굴 아는 사람은 박완수 시장 밖에 몰라요." 골프비용 130만 원과 식사비용 30여만 원 등은 모두 동행했던 기업인이 부담했습니다. 접대 골프를 받은 기관장들은 청탁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친목 성격의 골프 모임이었다며 골프비용은 돌려줬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조철현(창원시 공보감사과장) :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가진 모임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고위 공직자들의 접대 골프가 이미 여러차레 물의를 빚기도 했지만 접대 골프 관행은 여전합니다. <질문> 더군다나 대통령 휴가 전날, 휴가 예정지라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골프를 친 사람들이 군과 경찰, 정보기관의 관할지역 책임자들이기 때문에 더욱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또 점심부터 시작된 술자리가 오후 늦게까지 이어지면서 다음 골프 모임을 위해 골프장 사장에게 사전예약을 요구했고 거절당하자 한 참석 기업인이 골프장 사장을 찾아가 폭력을 행사하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관장들은 점심 식사만 마치고 귀가했다고 밝혔고 골프장 측에서도 답변을 피했습니다. <녹취> 정산CC 관계자 : "전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대표님 지시가 잇을 것이고 맞든 아니든 저는 사실을 모릅니다." 국무총리실 소속 공직윤리지원관실은 경남 기관장들의 접대 골프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팀을 가동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창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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