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위험천만한 ‘음주 래프팅’ 극성

입력 2009.08.0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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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탄강과 동강, 요즘 피서객들이 몰리는 래프팅의 명손데요.
래프팅 즐기는 사람들에게 여기저기서 술을 팔고 있어서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트에 몸을 맡긴 채 계곡의 물살을 가르며 스릴을 만끽합니다.

래프팅 도중 중간에 잠시 쉬어가는 곳, 그냥 쉬는 곳이 아니라 아예 술판입니다.

컵에 가득 담은 막걸리, 너댓 잔은 기본입니다.

술 마시고 20분쯤 뒤 다시 보트에 오릅니다.

<녹취>래프팅 관광객 : "동강이니까 여기 아니면 이런(술) 맛이 안나거든요."

수도권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또 다른 래프팅 장소, 이곳에서도 역시 술을 팔고 있습니다.

간이 테이블엔 버젓이 맥주가 진열돼 있습니다.

<녹취>주류 판매업자 : "(맥주)한 캔 이상은 안 팔아요. 소주도 안파니까. 어떤 분들은 소주를 달라고도 하는데 저희는 소주 안팔아요. 위험하니까 (맥주)한 캔 정도는..."

그러나 간이 천막 뒷편엔 맥주와 막걸리 포장 박스는 물론 빈 캔 또한 수북합니다.

얼큰하게 술을 마신 이들은 들뜬 기분에 강 한가운데서 보트를 좌우로 심하게 흔들어댑니다.

래프팅 출발지엔 이처럼 음주를 금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지만 현실은 딴판입니다.

술 판매를 단속해야 할 지자체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지난주 래프팅 사망 사고로 대책 회의까지 열었던 철원군은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철원군 문화관광과 관계자 : "(래프팅하다가 중간에 술 파는 곳이 있던데 알고 계셨나요?) 래프팅하는 도중에는 파는 데가 없던데, (없다고요?) 예."

지난해 래프팅과 수영 등 물놀이를 하다 숨진 사람은 백 50여 명, 상당수는 술이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피서객들은 아무런 제지 없이 술을 마시며 위험천만한 래프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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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위험천만한 ‘음주 래프팅’ 극성
    • 입력 2009-08-06 21:18:53
    뉴스 9
<앵커 멘트> 한탄강과 동강, 요즘 피서객들이 몰리는 래프팅의 명손데요. 래프팅 즐기는 사람들에게 여기저기서 술을 팔고 있어서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트에 몸을 맡긴 채 계곡의 물살을 가르며 스릴을 만끽합니다. 래프팅 도중 중간에 잠시 쉬어가는 곳, 그냥 쉬는 곳이 아니라 아예 술판입니다. 컵에 가득 담은 막걸리, 너댓 잔은 기본입니다. 술 마시고 20분쯤 뒤 다시 보트에 오릅니다. <녹취>래프팅 관광객 : "동강이니까 여기 아니면 이런(술) 맛이 안나거든요." 수도권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또 다른 래프팅 장소, 이곳에서도 역시 술을 팔고 있습니다. 간이 테이블엔 버젓이 맥주가 진열돼 있습니다. <녹취>주류 판매업자 : "(맥주)한 캔 이상은 안 팔아요. 소주도 안파니까. 어떤 분들은 소주를 달라고도 하는데 저희는 소주 안팔아요. 위험하니까 (맥주)한 캔 정도는..." 그러나 간이 천막 뒷편엔 맥주와 막걸리 포장 박스는 물론 빈 캔 또한 수북합니다. 얼큰하게 술을 마신 이들은 들뜬 기분에 강 한가운데서 보트를 좌우로 심하게 흔들어댑니다. 래프팅 출발지엔 이처럼 음주를 금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지만 현실은 딴판입니다. 술 판매를 단속해야 할 지자체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지난주 래프팅 사망 사고로 대책 회의까지 열었던 철원군은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철원군 문화관광과 관계자 : "(래프팅하다가 중간에 술 파는 곳이 있던데 알고 계셨나요?) 래프팅하는 도중에는 파는 데가 없던데, (없다고요?) 예." 지난해 래프팅과 수영 등 물놀이를 하다 숨진 사람은 백 50여 명, 상당수는 술이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피서객들은 아무런 제지 없이 술을 마시며 위험천만한 래프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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