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들, 종군위안부 64% 기술 찬성

입력 2001.04.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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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우단체 역사왜곡 교과서에 대해서 일본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한 여론조사를 보면 종군피해 여성 등 일본의 가해사실을 있는 그대로 교과서에 기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시민단체와 학자 등이 벌이고 있는 왜곡 교과서 채택저지 운동에 이런 여론이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도쿄에서 임병걸 특파원이 전해 온 소식입니다.
⊙기자: 일본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텔레비전 아사히의 뉴스 스테이션은 지난 토요일 최근 파문이 일고 있는 역사교과서와 관련해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방송했습니다.
종군위안부 관련 내용이 이번 교과서에서 삭제되거나 대폭 축소된 데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교과서에 실어야 한다는 응답자가 64.1%나 됐습니다.
기술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27.1%에 불과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44.2%가 우익계열의 역사교과서 내용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한편 일본 간사이 지역의 방송과 신문, 출판 등 7개 언론단체로 구성된 언론문화정보 노조회의는 지난주 금요일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펴낸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검정통과를 규탄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내 시민단체와 역사학자, 교사단체와 학부모회 등을 중심으로 왜곡된 역사교과서의 채택을 저지하기 위한 운동이 잇따르고 있어 교과서 왜곡문제가 이제 일본내에서도 본격적인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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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국민들, 종군위안부 64% 기술 찬성
    • 입력 2001-04-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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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우단체 역사왜곡 교과서에 대해서 일본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한 여론조사를 보면 종군피해 여성 등 일본의 가해사실을 있는 그대로 교과서에 기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시민단체와 학자 등이 벌이고 있는 왜곡 교과서 채택저지 운동에 이런 여론이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도쿄에서 임병걸 특파원이 전해 온 소식입니다. ⊙기자: 일본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텔레비전 아사히의 뉴스 스테이션은 지난 토요일 최근 파문이 일고 있는 역사교과서와 관련해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방송했습니다. 종군위안부 관련 내용이 이번 교과서에서 삭제되거나 대폭 축소된 데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교과서에 실어야 한다는 응답자가 64.1%나 됐습니다. 기술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27.1%에 불과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44.2%가 우익계열의 역사교과서 내용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한편 일본 간사이 지역의 방송과 신문, 출판 등 7개 언론단체로 구성된 언론문화정보 노조회의는 지난주 금요일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펴낸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검정통과를 규탄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내 시민단체와 역사학자, 교사단체와 학부모회 등을 중심으로 왜곡된 역사교과서의 채택을 저지하기 위한 운동이 잇따르고 있어 교과서 왜곡문제가 이제 일본내에서도 본격적인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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