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유화 초산 누출 ‘펑’…39명 병원 후송

입력 2009.08.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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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산 석유화학공단에서 폭발 사고가 나, 초산 2톤이 새어 나왔습니다.
인근 부두에서 일하던 서른 아홉명이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학 반응로 겉면이 완전히 뜯겨져 나갔습니다.

벌어진 외장재 사이로 찢긴 단열재가 보입니다.

오늘 오전 패트병 원료와 화학제품 원료를 생산하는 이 공장에서 반응로 안의 연결 배관이 내압을 이기지 못해 폭발한 것입니다.

이 사고로 원료 생산 공정에 필요한 초산 2톤 가량이 새 나왔습니다.

<녹취> SK 유화 관계자 : "정확한 원인을 지금 조사하고 있는데 연결부위 핸들 노후로 현장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공장 안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유독성 기체는 삽시간에 울산 신항만 부두 등으로 퍼졌습니다.

사고 현장과 이곳 항만 사이의 거리는 불과 400여미터.

유출된 초산은 바람을 타고 이곳에서 일하던 인부들을 덮쳤습니다.

시큼한 냄새와 함께 구토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인부 39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녹취> 부상자 :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나면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더라고요. 그러더니 냄새가 나면서 숨도 가빠지고 눈이 따갑고..."

초산 기체는 농도가 짙을 경우 호흡기 손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진우(과장/울산 보람병원 내과) : "초산이 산인데요. 이걸 마시면 흡입 화상인데 호흡기와 인후, 식도 쪽이 붙어버릴 수 있습니다."

다행히 사고 당시 비가 와 초산 기체가 중화되면서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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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유화 초산 누출 ‘펑’…39명 병원 후송
    • 입력 2009-08-11 21:16:38
    뉴스 9
<앵커 멘트> 울산 석유화학공단에서 폭발 사고가 나, 초산 2톤이 새어 나왔습니다. 인근 부두에서 일하던 서른 아홉명이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학 반응로 겉면이 완전히 뜯겨져 나갔습니다. 벌어진 외장재 사이로 찢긴 단열재가 보입니다. 오늘 오전 패트병 원료와 화학제품 원료를 생산하는 이 공장에서 반응로 안의 연결 배관이 내압을 이기지 못해 폭발한 것입니다. 이 사고로 원료 생산 공정에 필요한 초산 2톤 가량이 새 나왔습니다. <녹취> SK 유화 관계자 : "정확한 원인을 지금 조사하고 있는데 연결부위 핸들 노후로 현장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공장 안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유독성 기체는 삽시간에 울산 신항만 부두 등으로 퍼졌습니다. 사고 현장과 이곳 항만 사이의 거리는 불과 400여미터. 유출된 초산은 바람을 타고 이곳에서 일하던 인부들을 덮쳤습니다. 시큼한 냄새와 함께 구토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인부 39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녹취> 부상자 :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나면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더라고요. 그러더니 냄새가 나면서 숨도 가빠지고 눈이 따갑고..." 초산 기체는 농도가 짙을 경우 호흡기 손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진우(과장/울산 보람병원 내과) : "초산이 산인데요. 이걸 마시면 흡입 화상인데 호흡기와 인후, 식도 쪽이 붙어버릴 수 있습니다." 다행히 사고 당시 비가 와 초산 기체가 중화되면서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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