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리아, 우포늪 생태계 망친다

입력 2009.08.12 (22:07) 수정 2009.08.1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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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아메리카에서 들어온 외래종, 뉴트리아가 급속히 번식하면서 지금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습니다.
당장 우포늪이 위험합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내륙 습지인 우포늪에 낯선 동물이 헤엄쳐 갑니다.

쥐 비슷하지만 길이가 50센티미터나 되고 무게도 5~9kg이나 나갑니다.

수초의 줄기와 뿌리는 물론 어린 물고기와 새의 알, 곤충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웁니다.

우포늪엔 온통 뉴트리아 흔적이 발견됩니다.

지난해만 180마리의 뉴트리아가 이곳에서 잡혔고 올해도 지금까지 44마리를 포획했지만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주영학(환경감시원): "단체생활을 합니다. 한 마리씩은 잘 안 다니고 한번 잡히면 두마리, 세마리, 다섯마리씩 잡힙니다."

경남 밀양과 양산 등에선 몰려 다니며 농산물에 해를 끼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최은희(낙동강유역환경청): "우포늪같은 습지생태계에 치명적 피해를 줄 수 있고 당근 등 농작물 피해도 우려"

제방에 구멍을 뚫어 범람을 일으키고 둑을 붕괴시킬 위험까지 있습니다.

남미가 원산지인 뉴트리아는 1985년 모피와 고기를 위해 들여와 사육되다가 자연에 유출됐습니다.

뉴트리아는 일년에 10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고 태어난 지 4달이면 다 크기 때문에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큽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뉴트리아가 급속히 확산될 수 있는 기로에 서있습니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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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트리아, 우포늪 생태계 망친다
    • 입력 2009-08-12 21:35:46
    • 수정2009-08-12 22:18:43
    뉴스 9
<앵커 멘트> 남아메리카에서 들어온 외래종, 뉴트리아가 급속히 번식하면서 지금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습니다. 당장 우포늪이 위험합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내륙 습지인 우포늪에 낯선 동물이 헤엄쳐 갑니다. 쥐 비슷하지만 길이가 50센티미터나 되고 무게도 5~9kg이나 나갑니다. 수초의 줄기와 뿌리는 물론 어린 물고기와 새의 알, 곤충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웁니다. 우포늪엔 온통 뉴트리아 흔적이 발견됩니다. 지난해만 180마리의 뉴트리아가 이곳에서 잡혔고 올해도 지금까지 44마리를 포획했지만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주영학(환경감시원): "단체생활을 합니다. 한 마리씩은 잘 안 다니고 한번 잡히면 두마리, 세마리, 다섯마리씩 잡힙니다." 경남 밀양과 양산 등에선 몰려 다니며 농산물에 해를 끼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최은희(낙동강유역환경청): "우포늪같은 습지생태계에 치명적 피해를 줄 수 있고 당근 등 농작물 피해도 우려" 제방에 구멍을 뚫어 범람을 일으키고 둑을 붕괴시킬 위험까지 있습니다. 남미가 원산지인 뉴트리아는 1985년 모피와 고기를 위해 들여와 사육되다가 자연에 유출됐습니다. 뉴트리아는 일년에 10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고 태어난 지 4달이면 다 크기 때문에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큽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뉴트리아가 급속히 확산될 수 있는 기로에 서있습니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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