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녹색정책의 일환으로 자전거 보험이 출시됐죠.
그런데 왠일인지 소비자와 업계 양쪽 모두 외면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달 전 금융당국의 대대적인 홍보 속에 출시된 자전거보험...
당시 금감원은 '녹색정책'의 일환으로 상품 개발을 적극 장려한 결과라고 내세웠습니다.
<인터뷰> 김종창(금융감독원장/6월 22일) : "저도 제1호로 이 '녹색자전거보험'에 들었는데, 앞으로는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이 보험의 가입자는 모두 만 4백여 명, 그러나 처음 3주 동안 올린 실적이 대부분일 뿐 갈수록 판매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녹취> 보험 판매 은행 직원 : "상담고객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거의 없죠? 요즘엔...) 예, 없습니다."
뒤이어 시판된 동부화재의 자전거보험은 가입 실적이 겨우 8건, 현대해상도 16건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이 차갑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자전거 동호회원 : "내 자전거가 파손된다거나 그런 건 보상이 안된다는 거죠. 정작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건 혜택이 없다는 거지."
여기다 보험사들도 당국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자전거보험을 내놓았을 뿐, 판매하고 싶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보험사 관계자 : "다른 손해보험 상품과 차별화도 없어서 판매를 강화하고 있지 않습니다."
금융 당국이 녹색정책의 실적을 올리느라 무리하게 자전거보험 출시를 독려한 결과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숙(보험소비자협회 대표) : "소비자들을 위한 것보다는 정부가 정책의 필요에 의해서 도입을 해놨는데 중복해서 가입하는 거 아니냐 하는 불만만 가중시키는 결과가 됐다."
'녹색 상품'이란 이름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자전거 보험, 소비자도, 보험사도 원하지 않는 애물단지로 전락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녹색정책의 일환으로 자전거 보험이 출시됐죠.
그런데 왠일인지 소비자와 업계 양쪽 모두 외면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달 전 금융당국의 대대적인 홍보 속에 출시된 자전거보험...
당시 금감원은 '녹색정책'의 일환으로 상품 개발을 적극 장려한 결과라고 내세웠습니다.
<인터뷰> 김종창(금융감독원장/6월 22일) : "저도 제1호로 이 '녹색자전거보험'에 들었는데, 앞으로는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이 보험의 가입자는 모두 만 4백여 명, 그러나 처음 3주 동안 올린 실적이 대부분일 뿐 갈수록 판매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녹취> 보험 판매 은행 직원 : "상담고객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거의 없죠? 요즘엔...) 예, 없습니다."
뒤이어 시판된 동부화재의 자전거보험은 가입 실적이 겨우 8건, 현대해상도 16건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이 차갑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자전거 동호회원 : "내 자전거가 파손된다거나 그런 건 보상이 안된다는 거죠. 정작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건 혜택이 없다는 거지."
여기다 보험사들도 당국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자전거보험을 내놓았을 뿐, 판매하고 싶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보험사 관계자 : "다른 손해보험 상품과 차별화도 없어서 판매를 강화하고 있지 않습니다."
금융 당국이 녹색정책의 실적을 올리느라 무리하게 자전거보험 출시를 독려한 결과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숙(보험소비자협회 대표) : "소비자들을 위한 것보다는 정부가 정책의 필요에 의해서 도입을 해놨는데 중복해서 가입하는 거 아니냐 하는 불만만 가중시키는 결과가 됐다."
'녹색 상품'이란 이름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자전거 보험, 소비자도, 보험사도 원하지 않는 애물단지로 전락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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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보험, 소비자-업계 반응 ‘냉담함’
-
- 입력 2009-08-19 21:40:15
![](/newsimage2/200908/20090819/1831006.jpg)
<앵커 멘트>
녹색정책의 일환으로 자전거 보험이 출시됐죠.
그런데 왠일인지 소비자와 업계 양쪽 모두 외면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달 전 금융당국의 대대적인 홍보 속에 출시된 자전거보험...
당시 금감원은 '녹색정책'의 일환으로 상품 개발을 적극 장려한 결과라고 내세웠습니다.
<인터뷰> 김종창(금융감독원장/6월 22일) : "저도 제1호로 이 '녹색자전거보험'에 들었는데, 앞으로는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이 보험의 가입자는 모두 만 4백여 명, 그러나 처음 3주 동안 올린 실적이 대부분일 뿐 갈수록 판매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녹취> 보험 판매 은행 직원 : "상담고객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거의 없죠? 요즘엔...) 예, 없습니다."
뒤이어 시판된 동부화재의 자전거보험은 가입 실적이 겨우 8건, 현대해상도 16건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이 차갑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자전거 동호회원 : "내 자전거가 파손된다거나 그런 건 보상이 안된다는 거죠. 정작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건 혜택이 없다는 거지."
여기다 보험사들도 당국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자전거보험을 내놓았을 뿐, 판매하고 싶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보험사 관계자 : "다른 손해보험 상품과 차별화도 없어서 판매를 강화하고 있지 않습니다."
금융 당국이 녹색정책의 실적을 올리느라 무리하게 자전거보험 출시를 독려한 결과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숙(보험소비자협회 대표) : "소비자들을 위한 것보다는 정부가 정책의 필요에 의해서 도입을 해놨는데 중복해서 가입하는 거 아니냐 하는 불만만 가중시키는 결과가 됐다."
'녹색 상품'이란 이름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자전거 보험, 소비자도, 보험사도 원하지 않는 애물단지로 전락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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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기자 tw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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