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신종 플루 백신·치료제 비축 시급

입력 2009.08.21 (07:29) 수정 2009.08.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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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순 해설위원]

두 명의 사망자를 낸 우리나라 신종플루 환자가 하루 백 명 꼴로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에 관계없이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된 상탭니다. 3명의 사망자를 낸 일본은 유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대유행단계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생기고 환자가 급속히 늘어남에 따라 치료제와 예방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신종플루 사망자 두 명 모두 확진 판정이 늦어져 제 때 치료제를 투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신종플루를 치료해야 할 거점 병원 등 일선 의료기관에서조차 검사장비가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의심 환자를 보건소로 보냈습니다. 검사, 치료약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 등 명확한 지침과 구체적인 정부의 지원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의료기관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사망자가 나온 이후에야 정부는 건강보험 적용 등 추가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신종플루의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와 릴렌자 등 항 바이러스제재의 경우 보건 당국이 비축하고 있는 물량은 현재 247만 명 분입니다.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의심 상태에서는 1번 이상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없도록 제한했습니다. 올 11월 이후 접종이 가능한 예방 백신은 노약자 등에게만 우선 접종이 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내년 이후에야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정부가 비축하기로 한 물량이 천 3백만 명분이지만 국내 생산량은 5백만 명분에 불과합니다. 해외조달이 필요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북반구에서만 10억 명 분 이상의 백신 주문으로 한동안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의료계가 가장 우려하는 변종이 나돌 경우는 백신도 위력을 잃게 됩니다.

여름을 넘기고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는 가을 이후엔 신종플루가 급속도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인구의 30%정도까지 감염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확보된 백신과 치료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보건당국이 백신과 치료제 확보에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야하는 한 편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챙기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 학교가 잇따라 개학을 연기하고 교육당국은 해외여행 학생을 귀국 후 1주일 동안 등교시키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가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져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당국과 의료계 모두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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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신종 플루 백신·치료제 비축 시급
    • 입력 2009-08-21 06:24:12
    • 수정2009-08-21 08: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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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순 해설위원] 두 명의 사망자를 낸 우리나라 신종플루 환자가 하루 백 명 꼴로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에 관계없이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된 상탭니다. 3명의 사망자를 낸 일본은 유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대유행단계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생기고 환자가 급속히 늘어남에 따라 치료제와 예방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신종플루 사망자 두 명 모두 확진 판정이 늦어져 제 때 치료제를 투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신종플루를 치료해야 할 거점 병원 등 일선 의료기관에서조차 검사장비가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의심 환자를 보건소로 보냈습니다. 검사, 치료약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 등 명확한 지침과 구체적인 정부의 지원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의료기관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사망자가 나온 이후에야 정부는 건강보험 적용 등 추가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신종플루의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와 릴렌자 등 항 바이러스제재의 경우 보건 당국이 비축하고 있는 물량은 현재 247만 명 분입니다.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의심 상태에서는 1번 이상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없도록 제한했습니다. 올 11월 이후 접종이 가능한 예방 백신은 노약자 등에게만 우선 접종이 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내년 이후에야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정부가 비축하기로 한 물량이 천 3백만 명분이지만 국내 생산량은 5백만 명분에 불과합니다. 해외조달이 필요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북반구에서만 10억 명 분 이상의 백신 주문으로 한동안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의료계가 가장 우려하는 변종이 나돌 경우는 백신도 위력을 잃게 됩니다. 여름을 넘기고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는 가을 이후엔 신종플루가 급속도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인구의 30%정도까지 감염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확보된 백신과 치료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보건당국이 백신과 치료제 확보에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야하는 한 편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챙기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 학교가 잇따라 개학을 연기하고 교육당국은 해외여행 학생을 귀국 후 1주일 동안 등교시키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가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져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당국과 의료계 모두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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