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유골함 절도범, 시민 제보로 검거

입력 2009.08.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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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 최진실 씨 유골함 절도범이 시민 제보로 붙잡혔습니다.
꿈 때문이라는데...부인, 두 아들을 둔 40대 가장입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최진실 씨의 유골함을 훔쳐간 엽기적인 범죄의 용의자, 두 아들과 부인이 있는 41살 싱크대 수리공이었습니다.

<녹취> 박OO(피의자) :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박 씨는 어젯밤 11시 10분 쯤 대구시 상인동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체 왜 그랬을까.

<녹취> 우재진(양평경찰서 수사과장) : "고 최진실 씨가 자기(피의자) 몸에 들어와서 "답답해서 못 있겠으니까 좀 빼내서 다른데로 이장을 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행부터 증거 인멸까지 범행은 대담하고 치밀했습니다.

깨진 분묘를 감추려고 납골묘의 사이즈를 재서 대리석을 준비했고, 유골함을 훔치고 물걸레로 지문을 지운 뒤엔 CCTV 추적을 피하려고 집이 있는 대구까지 속초를 우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진실이란 이름이 적힌 유골함은 산산조각낸 다음 대구의 야산에 파묻어 치밀하게 증거를 없앴습니다.

유골은 꿀단지에 담아 방 안에 숨겨뒀던 박 씨, 결국 CCTV화면 속 용의자와 "걸음걸이가 비슷하다"는 시민의 제보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21일만에 딸의 유골을 품에 안은 어머니는 오열했습니다.

경찰은 치밀하고 대담한 수법에다 정신병력도 없는 점으로 미뤄, 다른 범행 이유가 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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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실 유골함 절도범, 시민 제보로 검거
    • 입력 2009-08-26 21:04:23
    뉴스 9
<앵커 멘트> 고 최진실 씨 유골함 절도범이 시민 제보로 붙잡혔습니다. 꿈 때문이라는데...부인, 두 아들을 둔 40대 가장입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최진실 씨의 유골함을 훔쳐간 엽기적인 범죄의 용의자, 두 아들과 부인이 있는 41살 싱크대 수리공이었습니다. <녹취> 박OO(피의자) :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박 씨는 어젯밤 11시 10분 쯤 대구시 상인동 자택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체 왜 그랬을까. <녹취> 우재진(양평경찰서 수사과장) : "고 최진실 씨가 자기(피의자) 몸에 들어와서 "답답해서 못 있겠으니까 좀 빼내서 다른데로 이장을 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행부터 증거 인멸까지 범행은 대담하고 치밀했습니다. 깨진 분묘를 감추려고 납골묘의 사이즈를 재서 대리석을 준비했고, 유골함을 훔치고 물걸레로 지문을 지운 뒤엔 CCTV 추적을 피하려고 집이 있는 대구까지 속초를 우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진실이란 이름이 적힌 유골함은 산산조각낸 다음 대구의 야산에 파묻어 치밀하게 증거를 없앴습니다. 유골은 꿀단지에 담아 방 안에 숨겨뒀던 박 씨, 결국 CCTV화면 속 용의자와 "걸음걸이가 비슷하다"는 시민의 제보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21일만에 딸의 유골을 품에 안은 어머니는 오열했습니다. 경찰은 치밀하고 대담한 수법에다 정신병력도 없는 점으로 미뤄, 다른 범행 이유가 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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