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주당, 정권 인수 본격 착수

입력 2009.08.31 (22:08) 수정 2009.08.3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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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압승을 거둔 일본 민주당이 정권 인수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거물 정치인의 대거 낙선으로 세대교체 흐름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만세... 만세..."

54년간 일본을 지배해온 자민당 정권이 무너졌습니다.

<인터뷰> 당선자(민주당) : "정치를 바꾸고 싶어하는 여러분들의 간절한 소망이 받아들여져 승리를 했습니다."

민주당은 전체 480개 의석 가운데 과반수를 훨씬 넘긴 308석, 전후 일본 정치사상 최대의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자민당은 현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9석에 그쳤습니다.

선거를 승리로 이끈 하토야마 대표는 당장 정권인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하토야마(민주당 대표) : "사민당 등 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겠습니다."

민주당의 승리는 일본 정치의 세대교체 바람까지 몰고 왔습니다.

16선의 가이후 전 총리는 38살의 의사 출신 민주당 후보에게 의원 자리를 내줬습니다.

<인터뷰> 가이후(전 총리/자민당) : "내 자신도 이렇게 될지 몰랐습니다."

올해 68살의 규마 전 방위장관은 정치 경험도 없는 29살의 민주당 여성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인터뷰> 후쿠다(민주당 당선자) : "모든 것을 수술해야 되지 한곳만 해결해서는 없어지는게 아닙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오타 대표도 아나운서 출신의 미녀자객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나마 모리 전 총리와 후쿠다 전 총리가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개표 직후, 아소 총리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혔지만, 선거 운동내내 아소파와 반 아소파로 대립했던 만큼 선거 후유증이 크고 자칫 당이 분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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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민주당, 정권 인수 본격 착수
    • 입력 2009-08-31 21:03:40
    • 수정2009-08-31 22: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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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압승을 거둔 일본 민주당이 정권 인수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거물 정치인의 대거 낙선으로 세대교체 흐름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만세... 만세..." 54년간 일본을 지배해온 자민당 정권이 무너졌습니다. <인터뷰> 당선자(민주당) : "정치를 바꾸고 싶어하는 여러분들의 간절한 소망이 받아들여져 승리를 했습니다." 민주당은 전체 480개 의석 가운데 과반수를 훨씬 넘긴 308석, 전후 일본 정치사상 최대의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자민당은 현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9석에 그쳤습니다. 선거를 승리로 이끈 하토야마 대표는 당장 정권인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하토야마(민주당 대표) : "사민당 등 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겠습니다." 민주당의 승리는 일본 정치의 세대교체 바람까지 몰고 왔습니다. 16선의 가이후 전 총리는 38살의 의사 출신 민주당 후보에게 의원 자리를 내줬습니다. <인터뷰> 가이후(전 총리/자민당) : "내 자신도 이렇게 될지 몰랐습니다." 올해 68살의 규마 전 방위장관은 정치 경험도 없는 29살의 민주당 여성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인터뷰> 후쿠다(민주당 당선자) : "모든 것을 수술해야 되지 한곳만 해결해서는 없어지는게 아닙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오타 대표도 아나운서 출신의 미녀자객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나마 모리 전 총리와 후쿠다 전 총리가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개표 직후, 아소 총리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혔지만, 선거 운동내내 아소파와 반 아소파로 대립했던 만큼 선거 후유증이 크고 자칫 당이 분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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