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4년 만에 정권 교체…큰 변화 없을 듯

입력 2009.08.3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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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4년 만의 정권 교체.

민심이 대 폭발했지만 일본의 정책 방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뿌리가 같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남종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번 선거를 뒤에서 진두지휘한 오자와 전 민주당 대표.

지난 1969년 자민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보수파의 대부입니다.

자민당 내에서 간사장까지 지내며 승승장구했지만, 지난 1993년 당 내분으로 총리 불신임안이 가결되자 탈당해 신당을 만들었습니다.

<녹취> 오자와(신진당 대표/1993년) : "모두가 만들어왔던 개혁과 정책을 지금이야말로 실행에 옮길 때입니다."

하토야마 민주당 대표와 오카다 간사장도 뿌리는 역시 자민당입니다.

그런 이유에선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내세운 공약은 자민당의 공약과 비슷한 점이 많았습니다.

특히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부터는 급격한 변화를 두려워하는 일본 유권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그나마 차별화된 정책들도 자민당에 가깝게 조정했습니다.

<녹취> 하토야마(일본 민주당 대표) : "즉시 모두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계속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중학생까지는 한달에 2만 6천엔의 아동수당을 지급하겠다는 등의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국민들에게 접근한 정도입니다.

<녹취> 미타라이(일본 경단련 회장) : "현재의 경제위기 탈출을 확실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경제 정책의 실행에 매진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부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겉으론 정권교체를 이뤘다고 하지만, 실제는 옷만 바꿔입었을 뿐 속으론 변한 것이 없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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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54년 만에 정권 교체…큰 변화 없을 듯
    • 입력 2009-08-31 21: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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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4년 만의 정권 교체. 민심이 대 폭발했지만 일본의 정책 방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뿌리가 같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남종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번 선거를 뒤에서 진두지휘한 오자와 전 민주당 대표. 지난 1969년 자민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보수파의 대부입니다. 자민당 내에서 간사장까지 지내며 승승장구했지만, 지난 1993년 당 내분으로 총리 불신임안이 가결되자 탈당해 신당을 만들었습니다. <녹취> 오자와(신진당 대표/1993년) : "모두가 만들어왔던 개혁과 정책을 지금이야말로 실행에 옮길 때입니다." 하토야마 민주당 대표와 오카다 간사장도 뿌리는 역시 자민당입니다. 그런 이유에선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내세운 공약은 자민당의 공약과 비슷한 점이 많았습니다. 특히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부터는 급격한 변화를 두려워하는 일본 유권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그나마 차별화된 정책들도 자민당에 가깝게 조정했습니다. <녹취> 하토야마(일본 민주당 대표) : "즉시 모두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계속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중학생까지는 한달에 2만 6천엔의 아동수당을 지급하겠다는 등의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국민들에게 접근한 정도입니다. <녹취> 미타라이(일본 경단련 회장) : "현재의 경제위기 탈출을 확실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경제 정책의 실행에 매진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부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겉으론 정권교체를 이뤘다고 하지만, 실제는 옷만 바꿔입었을 뿐 속으론 변한 것이 없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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