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 없는데 대책 먼저 발표…‘혼란’ 가중

입력 2009.09.01 (07:49) 수정 2009.09.01 (08: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교육당국이 각급 학교에 등굣길 체온검사를 실시하도록 했지만 체온계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로만의 조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급하게 시행된 지침으로 오히려 혼란이 가중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은숙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교길 학생들의 체온을 검사해 신종플루 확산을 막도록 하라는 것이 교과부의 지침입니다.

하지만 체온계가 제대로 준비 안된 학교가 많아 실효성은 없는 실정입니다.

<녹취> 학부모 : "등교할 때 체온검사를 하는 학교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 학교는 그런 면에서 불안한 마음도 있어요."

웬만한 초등학교는 학생수가 천여명이 넘기 때문에 등교길에 학생들이 몰리면 일일이 체온을 재기도 어렵습니다.

손소독제도 학교에서 구입해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알아서 사오도록 하기도 합니다.

<녹취> 학부모 : "준비가 미리 됐었으면 좋았을텐데 학교에서 그 부분에 대해 준비가 안돼서 저희가 세정제 구하려고 이 동네 저 동네 다니느라고 애를 먹었어요."

한국교총이 교사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등교길에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40%에 못미쳤습니다.

또한 손세척제 등 위생물품도 80% 가까이가 부족하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등굣길 발열검사는 필요하긴 하지만 실효성이 없을 거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응답자의 33% 나됐습니다.

<인터뷰> 김동석(한국교총 대변인) : "학부모 입장에서는 교육당국이 내 놓는 대응 지침이 오히려 더 혼란스러운거죠."

이런가운데 정부는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위한 위생 물품 지원을 이번 주 부터 본격화 할 방침이어서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물품 없는데 대책 먼저 발표…‘혼란’ 가중
    • 입력 2009-09-01 07:06:52
    • 수정2009-09-01 08:40:55
    뉴스광장
<앵커 멘트>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교육당국이 각급 학교에 등굣길 체온검사를 실시하도록 했지만 체온계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로만의 조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급하게 시행된 지침으로 오히려 혼란이 가중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은숙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교길 학생들의 체온을 검사해 신종플루 확산을 막도록 하라는 것이 교과부의 지침입니다. 하지만 체온계가 제대로 준비 안된 학교가 많아 실효성은 없는 실정입니다. <녹취> 학부모 : "등교할 때 체온검사를 하는 학교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 학교는 그런 면에서 불안한 마음도 있어요." 웬만한 초등학교는 학생수가 천여명이 넘기 때문에 등교길에 학생들이 몰리면 일일이 체온을 재기도 어렵습니다. 손소독제도 학교에서 구입해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알아서 사오도록 하기도 합니다. <녹취> 학부모 : "준비가 미리 됐었으면 좋았을텐데 학교에서 그 부분에 대해 준비가 안돼서 저희가 세정제 구하려고 이 동네 저 동네 다니느라고 애를 먹었어요." 한국교총이 교사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등교길에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40%에 못미쳤습니다. 또한 손세척제 등 위생물품도 80% 가까이가 부족하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등굣길 발열검사는 필요하긴 하지만 실효성이 없을 거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응답자의 33% 나됐습니다. <인터뷰> 김동석(한국교총 대변인) : "학부모 입장에서는 교육당국이 내 놓는 대응 지침이 오히려 더 혼란스러운거죠." 이런가운데 정부는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위한 위생 물품 지원을 이번 주 부터 본격화 할 방침이어서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