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 납치 ‘베트남 조폭’ 활개

입력 2009.09.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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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낯선 땅에서 만난 내 동포가 해를 끼친다면... 정말 소름끼치죠.

요즘 국내에선 자국민을 납치해 몸값을 챙기는 외국인 조폭들이 활개치고 있습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고개 숙여 저리가!"

한 남성이 경찰에 둘러쌓여 끌려나옵니다.

베트남 폭력조직 하노이파 조직원입니다.

이 남성 등 베트남인 등 5명은 자국출신 여성을 납치한 뒤 성매매업소에 팔아넘기겠다고 협박해 몸값으로 65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녹취> 베트남인(피의자) : "생활비가 부족해서 여자가 돈이 많다는 얘기를 들어서 일(납치)을 하게 됐습니다."

낯선 한국땅에서 만난 이웃이 무시무시한 조직폭력배였다는 사실에 피해자는 몸서리쳤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같은 베트남인이 그랬다는 것이 가슴이 아프고 가장 불편한 점입니다."

국내거주 외국인이 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최근 들어 외국인 범죄, 특히 조직폭력배들에 의한 강력범죄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납치 폭행은 기본이고 거액이 오가는 도박장은 범죄의 주요 표적입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친구들하고 노름방에 한번씩 가고 145254 엄청 크게 하는 것 같더라구 몇백씩 왔다갔다하고..."

외국인 폭력조직은 주로 불법체류중인 자국민들을 노립니다.

범행이 드러나면 강제추방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재훈(경찰청 외사수사계장) : "최근에는 공동적 형태의 외국인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은 본국의 특정 지역 출신들이 모여 자국인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집단 범죄의 초보적 형태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국내조직폭력배와 손잡을 경우 심각한 사회적 위협요인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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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국민 납치 ‘베트남 조폭’ 활개
    • 입력 2009-09-01 21:13:42
    뉴스 9
<앵커 멘트> 낯선 땅에서 만난 내 동포가 해를 끼친다면... 정말 소름끼치죠. 요즘 국내에선 자국민을 납치해 몸값을 챙기는 외국인 조폭들이 활개치고 있습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고개 숙여 저리가!" 한 남성이 경찰에 둘러쌓여 끌려나옵니다. 베트남 폭력조직 하노이파 조직원입니다. 이 남성 등 베트남인 등 5명은 자국출신 여성을 납치한 뒤 성매매업소에 팔아넘기겠다고 협박해 몸값으로 65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녹취> 베트남인(피의자) : "생활비가 부족해서 여자가 돈이 많다는 얘기를 들어서 일(납치)을 하게 됐습니다." 낯선 한국땅에서 만난 이웃이 무시무시한 조직폭력배였다는 사실에 피해자는 몸서리쳤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같은 베트남인이 그랬다는 것이 가슴이 아프고 가장 불편한 점입니다." 국내거주 외국인이 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최근 들어 외국인 범죄, 특히 조직폭력배들에 의한 강력범죄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납치 폭행은 기본이고 거액이 오가는 도박장은 범죄의 주요 표적입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친구들하고 노름방에 한번씩 가고 145254 엄청 크게 하는 것 같더라구 몇백씩 왔다갔다하고..." 외국인 폭력조직은 주로 불법체류중인 자국민들을 노립니다. 범행이 드러나면 강제추방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재훈(경찰청 외사수사계장) : "최근에는 공동적 형태의 외국인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은 본국의 특정 지역 출신들이 모여 자국인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집단 범죄의 초보적 형태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국내조직폭력배와 손잡을 경우 심각한 사회적 위협요인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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