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치는 유사 상표, 돈 되면 무조껀 베낀다!

입력 2009.09.02 (20:27) 수정 2009.09.0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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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상표를 모방해 짝퉁 옷을 만들어 판매해온 사람들이 경찰에 또 적발됐습니다.

잘 팔리고 유명하면 물불 안 가리고 베끼는 빗나간 상술, 그 실태를 이해연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의류 공장 곳곳에 티셔츠가 가득합니다.

말 모양 로고가 새겨진 옷, 언뜻 보면 해외 유명 상표 같지만 사실은 모방한 상품입니다.

이름까지 비슷하게 붙였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 매장까지 차려두고 12억 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경찰은 업체대표 등 7명을 상표법위반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용현(해양경찰청 외사과): "직영점과 대리점을 통해 전국 20여 개 매장에서 판매를 했습니다."

유명상표를 따라하는 이른바 짝퉁.

디자인은 물론 로고까지 도용합니다.

올 상반기까지 상표권 침해로 적발된 사례는 모두 3,300여 건, 지난해 전체 적발 건수에 육박할 만큼 짝퉁이 넘쳐납니다.

<녹취> 짝퉁 상품 제조업자: "모양 좋은 거 보면 본떠서 재단해서 미싱 박아서 본드 붙여 가지고 천 붙이는 거예요."

동남아에선 우리 수출품을 베끼는 게 기승입니다.

마티즈를 쏙 빼닮은 중국차 큐큐

롯데리아에서 한 글자만 슬쩍 바꾼 롯디리아.

애니콜로 착각하기 쉬운 중국 전화기 에어리콜

심지어 원더걸스의 노래와 춤을 그대로 베낀 캄보디아 가수까지.

품목을 가리지 않습니다.

문제는 해당 상품의 매출이 주는 것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까지 실추된다는 겁니다.

업계는 한해 피해액이 15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합니다.

세계적인 명품을 두루 갖고 있는 이탈리아와 프랑스도 짝퉁에 시달리긴 마찬가지.

참다못해 짝퉁을 사는 사람에게까지 벌금을 매기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아이디어를 훔쳐서 상도덕을 무력화시키는 짝퉁, 모조품을 팔지도 사지도 말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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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치는 유사 상표, 돈 되면 무조껀 베낀다!
    • 입력 2009-09-02 20:15:47
    • 수정2009-09-03 08:14:30
    뉴스타임
<앵커 멘트> 유명 상표를 모방해 짝퉁 옷을 만들어 판매해온 사람들이 경찰에 또 적발됐습니다. 잘 팔리고 유명하면 물불 안 가리고 베끼는 빗나간 상술, 그 실태를 이해연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의류 공장 곳곳에 티셔츠가 가득합니다. 말 모양 로고가 새겨진 옷, 언뜻 보면 해외 유명 상표 같지만 사실은 모방한 상품입니다. 이름까지 비슷하게 붙였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 매장까지 차려두고 12억 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경찰은 업체대표 등 7명을 상표법위반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용현(해양경찰청 외사과): "직영점과 대리점을 통해 전국 20여 개 매장에서 판매를 했습니다." 유명상표를 따라하는 이른바 짝퉁. 디자인은 물론 로고까지 도용합니다. 올 상반기까지 상표권 침해로 적발된 사례는 모두 3,300여 건, 지난해 전체 적발 건수에 육박할 만큼 짝퉁이 넘쳐납니다. <녹취> 짝퉁 상품 제조업자: "모양 좋은 거 보면 본떠서 재단해서 미싱 박아서 본드 붙여 가지고 천 붙이는 거예요." 동남아에선 우리 수출품을 베끼는 게 기승입니다. 마티즈를 쏙 빼닮은 중국차 큐큐 롯데리아에서 한 글자만 슬쩍 바꾼 롯디리아. 애니콜로 착각하기 쉬운 중국 전화기 에어리콜 심지어 원더걸스의 노래와 춤을 그대로 베낀 캄보디아 가수까지. 품목을 가리지 않습니다. 문제는 해당 상품의 매출이 주는 것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까지 실추된다는 겁니다. 업계는 한해 피해액이 15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합니다. 세계적인 명품을 두루 갖고 있는 이탈리아와 프랑스도 짝퉁에 시달리긴 마찬가지. 참다못해 짝퉁을 사는 사람에게까지 벌금을 매기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아이디어를 훔쳐서 상도덕을 무력화시키는 짝퉁, 모조품을 팔지도 사지도 말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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