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이상 번식…벌떼 도심 주택가 ‘위협’

입력 2009.09.03 (22:18) 수정 2009.09.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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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벌떼가 도심 주택가까지 위협하고 있는데요.

말벌은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정집 처마 밑에 농구공 크기로 달린 것은 말벌 집입니다.

119구조대원이 조심스럽게 입구를 막고 떼어낸 뒤 자루에 담습니다.

아파트 발코니 밑에도 벌집이 달려 119 구조대가 출동했습니다.

<인터뷰> 김근이(경남 진주시 이현동) : "그대로 놔두면 아이들이 문을 열 수 있어서 살충제를 쓰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어서..."

온난화의 영향으로 야생 벌이 이상 번식하면서 갈수록 서식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경규(진주소방서 구조대 팀장) : "벌집 제거 출동이 하루에 15건씩 들어와 다른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입니다."

야생벌의 출몰이 심한 경남지역의 경우 지난 한달 벌집 제거 요청은 천 4백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2006년 만여 건에서 2007년 2만 건, 지난해는 3만 건을 넘으며 급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벌은 위협을 느낄 경우 천 마리씩 떼지어 달려들 정도로 공격성이 강합니다.

특히 말벌의 경우, 한번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는데다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어 공격을 받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지난달 충북 괴산과 전남 순천에서는 60대 남자 2명이 벌에 쏘여 숨지는 등 인명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 섣불리 제거하거나 건드리지 말고 소방당국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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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벌 이상 번식…벌떼 도심 주택가 ‘위협’
    • 입력 2009-09-03 21:20:24
    • 수정2009-09-04 08: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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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벌떼가 도심 주택가까지 위협하고 있는데요. 말벌은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정집 처마 밑에 농구공 크기로 달린 것은 말벌 집입니다. 119구조대원이 조심스럽게 입구를 막고 떼어낸 뒤 자루에 담습니다. 아파트 발코니 밑에도 벌집이 달려 119 구조대가 출동했습니다. <인터뷰> 김근이(경남 진주시 이현동) : "그대로 놔두면 아이들이 문을 열 수 있어서 살충제를 쓰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어서..." 온난화의 영향으로 야생 벌이 이상 번식하면서 갈수록 서식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경규(진주소방서 구조대 팀장) : "벌집 제거 출동이 하루에 15건씩 들어와 다른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입니다." 야생벌의 출몰이 심한 경남지역의 경우 지난 한달 벌집 제거 요청은 천 4백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2006년 만여 건에서 2007년 2만 건, 지난해는 3만 건을 넘으며 급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벌은 위협을 느낄 경우 천 마리씩 떼지어 달려들 정도로 공격성이 강합니다. 특히 말벌의 경우, 한번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는데다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어 공격을 받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지난달 충북 괴산과 전남 순천에서는 60대 남자 2명이 벌에 쏘여 숨지는 등 인명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 섣불리 제거하거나 건드리지 말고 소방당국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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