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속속 발견…애타는 가족들

입력 2009.09.07 (22:04) 수정 2009.09.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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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에, 가족들,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안타까운 사연들... 임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혹시나 했지만,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소식.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녹취> "내 아들 좀 불러줘요! 나도 같이 갈꺼야. 나도 같이 갈꺼야!"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는 아들을 구한 뒤 실종됐다 끝내 숨진 채 발견된 서강일 씨.

7남매의 장남으로 유난히 순하고 믿음직스럽던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통곡했습니다.

뒤이어 발견된 김대근 씨의 아버지도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아들과 함께 다니던 낚시. 병원 치료를 받느라 딱 하루, 혼자 보낸 날 아들이 변을 당한 겁니다.

<녹취> 故 김대근 씨 아버지 : "그날은 내가 치과 가느라 같이 안 갔다. 아침에 갈 때도 다른 텐트도 안 가지고 가고, 낚싯대만 가지고 가서 다음날 아침에 돌아올 줄 알았다."

지난해 큰 형을 교통사고로 잃고 둘째인 자신은 말기암 선고를 받은 백 모 씨.

막내 동생 백창현씨의 생사조차 알 수 없어 죄책감마저 듭니다.

<녹취> 실종자 백창현 씨 형 : "작년에 큰 형이 교통사고로 죽고, 내가 말기암 사망 선고를 받았는데, 내가 먼저 죽어야 하는데..."

다른 실종자 가족들도 구조 조식만 기다라며 애를 태웠습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 "실종자 확인 좀 해주세요. 맞나 안맞나 확인만 해주세요. 다른 곳에 있을 지 모르잖아요."

날벼락 같은 소식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모두 악몽 같은 또 하루를 보내야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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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자 속속 발견…애타는 가족들
    • 입력 2009-09-07 20:54:14
    • 수정2009-09-07 22: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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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에, 가족들,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안타까운 사연들... 임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혹시나 했지만,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소식.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녹취> "내 아들 좀 불러줘요! 나도 같이 갈꺼야. 나도 같이 갈꺼야!"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는 아들을 구한 뒤 실종됐다 끝내 숨진 채 발견된 서강일 씨. 7남매의 장남으로 유난히 순하고 믿음직스럽던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통곡했습니다. 뒤이어 발견된 김대근 씨의 아버지도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아들과 함께 다니던 낚시. 병원 치료를 받느라 딱 하루, 혼자 보낸 날 아들이 변을 당한 겁니다. <녹취> 故 김대근 씨 아버지 : "그날은 내가 치과 가느라 같이 안 갔다. 아침에 갈 때도 다른 텐트도 안 가지고 가고, 낚싯대만 가지고 가서 다음날 아침에 돌아올 줄 알았다." 지난해 큰 형을 교통사고로 잃고 둘째인 자신은 말기암 선고를 받은 백 모 씨. 막내 동생 백창현씨의 생사조차 알 수 없어 죄책감마저 듭니다. <녹취> 실종자 백창현 씨 형 : "작년에 큰 형이 교통사고로 죽고, 내가 말기암 사망 선고를 받았는데, 내가 먼저 죽어야 하는데..." 다른 실종자 가족들도 구조 조식만 기다라며 애를 태웠습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 "실종자 확인 좀 해주세요. 맞나 안맞나 확인만 해주세요. 다른 곳에 있을 지 모르잖아요." 날벼락 같은 소식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모두 악몽 같은 또 하루를 보내야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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