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중 ‘의문의 판넬’ 정체는?

입력 2009.09.07 (22:04) 수정 2009.09.07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나로 호 발사 때 날아간 두 조각 판의 '정체'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분분합니다.

안전과 관련된 건 아닌지,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나로호가 솟구치면서 3초 후 뒤에서 검은 물체가 나타납니다.

다시 보면 2조각의 판이 바다를 바라보고 발사대 뒤쪽에서 튀어나오는 것이 보입니다.



또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화면.

불꽃과 함께 두개의 조각이 절벽 쪽으로 날아갑니다.

두장의 판. 정체는 뭘까.



2주전 발사가 있었던 나로 센터의 발사대입니다.

바닥의 철판은 발사 당시 화염에 훼손된 듯 표면이 거칠게 변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문제의 두 장의 판이 철판 위에 덮여있던 우레탄 코팅제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민경주(센터장) : "발사패드의 무게가 500톤 정도 되는데요. 주위의 열에 견디기위해 5밀리미터 정도의 두꺼운 코팅을 했습니다. 이번에 날아간 것은 5밀리미터 코팅입니다."

그러나 선뜻 수긍하기 어려운 것은 현재 발사대 표면에 우레탄의 흔적은 전혀 남아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 우레탄 코팅이 된 지역은 로켓 앞쪽 부분에 위치하므로 뒤쪽에서 나타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3천도가 넘는 화염에 합성수지인 우레탄이 녹지도 않고 모양을 유지한 채 절벽까지 날아갈 수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일부 전문가는 이와관련해 날아간 물체가 분사구 안쪽 표면에 씌워놓은 철판 조각이 아니냐는 추정을 내놓고 있습니다.

만일 이 물체가 로켓에 부딪혔다면 폭발 등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빚어졌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발사 조사위원회가 이러한 사항에 대해서는 안건조차 올리지 않은 것은 이해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내년의 2차 나로 발사를 성공하려면 발사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점검이 필수적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나로호 발사 중 ‘의문의 판넬’ 정체는?
    • 입력 2009-09-07 21:19:26
    • 수정2009-09-07 22:04:47
    뉴스 9
<앵커 멘트> 나로 호 발사 때 날아간 두 조각 판의 '정체'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분분합니다. 안전과 관련된 건 아닌지,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나로호가 솟구치면서 3초 후 뒤에서 검은 물체가 나타납니다. 다시 보면 2조각의 판이 바다를 바라보고 발사대 뒤쪽에서 튀어나오는 것이 보입니다. 또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화면. 불꽃과 함께 두개의 조각이 절벽 쪽으로 날아갑니다. 두장의 판. 정체는 뭘까. 2주전 발사가 있었던 나로 센터의 발사대입니다. 바닥의 철판은 발사 당시 화염에 훼손된 듯 표면이 거칠게 변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문제의 두 장의 판이 철판 위에 덮여있던 우레탄 코팅제라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민경주(센터장) : "발사패드의 무게가 500톤 정도 되는데요. 주위의 열에 견디기위해 5밀리미터 정도의 두꺼운 코팅을 했습니다. 이번에 날아간 것은 5밀리미터 코팅입니다." 그러나 선뜻 수긍하기 어려운 것은 현재 발사대 표면에 우레탄의 흔적은 전혀 남아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 우레탄 코팅이 된 지역은 로켓 앞쪽 부분에 위치하므로 뒤쪽에서 나타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3천도가 넘는 화염에 합성수지인 우레탄이 녹지도 않고 모양을 유지한 채 절벽까지 날아갈 수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일부 전문가는 이와관련해 날아간 물체가 분사구 안쪽 표면에 씌워놓은 철판 조각이 아니냐는 추정을 내놓고 있습니다. 만일 이 물체가 로켓에 부딪혔다면 폭발 등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빚어졌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발사 조사위원회가 이러한 사항에 대해서는 안건조차 올리지 않은 것은 이해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내년의 2차 나로 발사를 성공하려면 발사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점검이 필수적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