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여우 40년 만에 번식…300일의 기록

입력 2009.09.07 (22:04) 수정 2009.09.0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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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한 땅에서 40여년된 자취를 감췄던 토종 여우가 태어났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얼마나 자랐는지 함께 볼까요?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기척만 나도 사방으로 놀라 날뛰는 어미 여우, 이렇게 예민한 어미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어미 품에서 잠든 새끼 여우 3마리, 모두 순수한 한국산 토종여우입니다.

출산 후 처음으로 집밖을 나온 어미 여우, 먹이를 물고가 새끼들에게 고기맛을 보입니다.

생후 38일째 새끼들의 첫 바깥나들이.

아직도 바깥세상은 낯설고 두렵습니다

새끼들이 자라고 시작된 훈련.

어미가 흙을 파내고 먹이 숨기는 법을 가르칩니다.

생후 50일, 새끼들이 직접 먹이를 파뭍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유종태(서울동물원 생태연구팀장) : "여기는 이제 숨긴걸 가지고 나오는거죠. 숨겼다가 딱 찾아서 먹고 있는 거."

70일이 지나자 지붕 위를 한번에 뛰어오를 만큼 자랐습니다.

잠시도 사람에 대한 경계를 늦추는 법이 없습니다.

먹이를 직접 넣어봤습니다.

쉴새 없이 먹이를 가져다 정해진 장소에 파뭍기만 합니다.

충분히 숨긴 뒤에야 비로소 고기를 깨물어 먹습니다.

토종여우의 가장 큰 특성입니다.

쥐를 잘 잡아먹는 한국산 토종여우는 쥐약사용으로 쥐 숫자가 줄면서 70년대 이후 남한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서울동물원이 한국산 토종여우 번식에 성공한 것은 그래서 뜻깊습니다.

동물원측은 토종여우들의 숫자가 어느정도 늘어나면 야생으로 대부분 내보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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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여우 40년 만에 번식…300일의 기록
    • 입력 2009-09-07 21:33:53
    • 수정2009-09-08 07: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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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한 땅에서 40여년된 자취를 감췄던 토종 여우가 태어났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얼마나 자랐는지 함께 볼까요?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기척만 나도 사방으로 놀라 날뛰는 어미 여우, 이렇게 예민한 어미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어미 품에서 잠든 새끼 여우 3마리, 모두 순수한 한국산 토종여우입니다. 출산 후 처음으로 집밖을 나온 어미 여우, 먹이를 물고가 새끼들에게 고기맛을 보입니다. 생후 38일째 새끼들의 첫 바깥나들이. 아직도 바깥세상은 낯설고 두렵습니다 새끼들이 자라고 시작된 훈련. 어미가 흙을 파내고 먹이 숨기는 법을 가르칩니다. 생후 50일, 새끼들이 직접 먹이를 파뭍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유종태(서울동물원 생태연구팀장) : "여기는 이제 숨긴걸 가지고 나오는거죠. 숨겼다가 딱 찾아서 먹고 있는 거." 70일이 지나자 지붕 위를 한번에 뛰어오를 만큼 자랐습니다. 잠시도 사람에 대한 경계를 늦추는 법이 없습니다. 먹이를 직접 넣어봤습니다. 쉴새 없이 먹이를 가져다 정해진 장소에 파뭍기만 합니다. 충분히 숨긴 뒤에야 비로소 고기를 깨물어 먹습니다. 토종여우의 가장 큰 특성입니다. 쥐를 잘 잡아먹는 한국산 토종여우는 쥐약사용으로 쥐 숫자가 줄면서 70년대 이후 남한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서울동물원이 한국산 토종여우 번식에 성공한 것은 그래서 뜻깊습니다. 동물원측은 토종여우들의 숫자가 어느정도 늘어나면 야생으로 대부분 내보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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